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 이래
15박 16일의 휴가는 처음 인것 같다.
서울에서 L.A로 건너가
다시 샌디에고에서 3일간 골프를 치고
다시 팜 스프링스로 이동하여
7일간 골프 스케줄로 갔는데
하루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운동을 못했다.
주민들도 근래 들어 이런 비는 처음이라고
놀라워 했다.
결국 9라운드 골프를 쳤다.
너무나 피곤하고
무리한 스케줄이었지만
평생살면서 마음 맞는 사람들괴 이런
골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부부 동반으로 한 여행이었는데
나는 '기러기'로 살고 있기 때문에
남달랐다.
다른 부부들이야 서울에서 늘 지지고 볶는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5개월만에 만난 운동이었다.
운동을 하고 식사를 하고
호텔에 들어와 쉬는 일정이었다.
Singing hulls CC, Steele canyon CC, PGA west duns,
Desert Willow golf resort,. Silver rock CC, Mission hills north CC
등에서 9라운드를 운동했다.
재미있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서울에서 온 두부부와 나 그리고 토론토에서 온 와이프는
힘든 것도 잊고 즐거운 골프여행을 했다.
주변에서는 이런 스케줄을 보고 미친 여행이라고 했지만
언제 또 이런 황홀한 여행을 할 수 있겠는가?
팜 스프링스에서 운동을 마치고
다시 L.A공항으로 이동해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있는 토론토로 향했다.
5시간 정도의 비행이었는데
나는 이민국에 걸려 2시간 정도
지체해야만 했다.
2007년에 영주권을 포기한 것을 문제 삼아
체크를 당했다.
질문하고 답변하는데는 5분 정도였는데
기다리는 것이 2시간 정도 걸렸다.
도대체 일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농담만 하면서 직원들의 반은 쉬고 반만 일했다.
그것은 그들의 권리이기 때문에
항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그렇게 길게 선 줄을 보았다면
함께 일해서 해결할 것인데
여기는 그런 문화가 아니다.
그냥 기다려야 한다.
컴플레인하면 공권력에 반항했다고
제지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긴 여행으로 엄청나게 피곤한데
꼬박 2시간을 기다려
담당자와 만날 수 있었다.
경유지가 어디냐?
왜 영주권을 포기했느냐?
이것만 물어보고 끝이다.
5분도 안걸렸다.
이런 질문을 받기 위해 2시간 정도를
서있었던 것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해서
아이들과 통화하니까
비로소 묵은 피곤이 사라졌다.
와이프가 해주는 오랜 만의 식사를 하고
깊은 잠에 빠진 것 같다.
다음 날 아이들이 와서 함께 나이아가라를 갔다.
그런데 날씨가 흐리고 약간 비가 와서
장대한 폭포수의 장관이 아쉽게 보였다.
폭포를 따라 캐나다 지역은 와이너리가 발달되어 있다.
특히 이쪽 지방은 아이스와인이 발달 되어 있는데
캐나다 특유의 날씨 영향이라고 한다.
아이스 와인을 만들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가을에 수확을 하지 않은 포도가
겨울에 찬 기온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수분이 빠져나가니까
당도가 높은 포도가 되고
이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서 '아이스와인'이라고
브랜딩화해서 판매를 한 것이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예약한 'Two Sisters Farm'와이너리를 방문해서
시음도 하고 한 두병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