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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Nov 21. 2024

사춘기 때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사춘기 때는 뇌가 좀 이상하게 변한다.

아이들을 탓할 게 아니라

우리 부모들도 그 시기에는

말을 듣지 않았다.

심리학자나 사회학자들이 그 이유를 다양하게

연구 발표하기도 했다.

수긍이 가는 쪽도 있고

이론만 그럴 듯하다는 쪽도 있다.

그런데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놀라운 발견점이 있다.

다니엘 에이브람스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신경과학저널’지에 발표한 내용아

위 내용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있다.

이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의 핵심은

사춘기 나이가 되면

엄마의 목소리보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더 반응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7~16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엄마와 낯선 여자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혹여 편견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에게는 관심없는 분야나

문장 구성이 되지 않는 것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험 결과 사춘기가 왜 반항기인지 알게 하고 있다.

실험 결과

비교적 어린 나이 축에 속한

7~12세 아이들은 여전히 엄마 목소리에 더 반응했다.

뇌의 특정 영역이

엄마 목소리에 더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사춘기의 아이들은

엄마보다 낯선 여자의 목소리에 더 반응했다.

그 나이대는 대개 13세에서 14세부터 시작되었다.

즉 사춘기의 나이에 다가오면

엄마보다는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자신에게 더 보람되고 주목되는 것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말을 듣지 않고 반항기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엄마 껌딱지였던 아이가

슬슬 거리감을 두고 있다면

사춘기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강제로 대화를 시도하거나

나무라지 말기 바란다.

이건 인간이 성장하면서 사회성을 키우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언제까지 품안의 자식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슬슬 엄마의 둥지를 떠나가는

연습을 하는 단계로 여기고

낮은 단계로 다가가고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한다.

엄마 껌딱지였던 아이가

친구들과 맨날 붙어 다니고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서운해 하지 않았으면 한다.

엄마가 싫어서가 아니라

사춘기가 왔다는 신호라고 간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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