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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원장은 누구와 결혼할까?

by 바람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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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후배가 성형외과 원장이다.

최고의 학부에서 전공하고

유학까지 다녀온 재원이다.

그가 병원에서 일에 빠져 있을 때

부모님이 마담뚜의 소개로

여자를 만났다.

조건이 병원 개업과 강남에 아파트를

지원하겠다는 것이었다.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의 간절한 소망대로

만난지 3개월만에 식을 올렸다.

잘 살 것 같은

부부는 2년 후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남의 가정사이기 때문에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없이

조건 만남식 결혼의 부작용으로 보인다.

그 후 후배는

여러 명의 여자와 동거와 별거를 반복했다.

한번의 결혼과 이혼에서 오는

트라우마가 그의 정신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남긴 것이다.

우리네 부모 세대들이나

아마도 나의 세대까지도 부족한 것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나 가문과 결혼을 한 것 같다.

마치 주말 드라마처럼…

그래서 불화를 겪는 부부들도 많았고

무늬만 부부인 쌍들도 많았던 것 같다.

이제는 대부분의 청춘들은

생각과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랑도 하고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가는 것 같다.

물론 아직도 마담뚜들이 억단위를 받으며

소개하는 결혼들도 있지만

그런 결혼은 특수층으로 보고

일반 청춘 남녀 기준으로 보면

단순 경제적인 조건에서 벗어나

생각과 라이프스타일의 공통점을 찾아

결혼하는 것 같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판,검사와 의사는

키를 3개 장만해야 만날 수 있다고

공공연 한 소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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