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를 박차고 일어나기

by 일상의 환기

개인적으로 언제가 가장 피곤하냐면 일어났다가 다시 잤다가 깼을 때다.

그 묘한 피곤함은 한 번 푹 자고 일어났을 때의 상쾌함과는 전혀 다르다.

오히려 더 무거운 이불을 덮어쓴 것처럼 몸이 천근만근이고 머리는 멍하다.

마치 잠에 취한 채로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헤매는 기분이랄까.

물론 추가적으로 잤다가 깨는 과정을 반복할수록 피곤함은 곱절이 되더라.


새벽형 인간이 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잠이 깨는 순간 침대를 박차고 나오는 것이란다.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이겨내야만, 나도 뭔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눈은 떠졌는데 몸이 안 좋아서 다시 자야겠다 싶은 게 내 매일이었다.

알람 소리에 겨우 눈을 뜨고 오늘은 꼭 일찍 일어나야지 다짐하지만,

몸이 무겁고 머리가 지끈거려서 ‘조금만 더’라는 생각에 다시 눈을 감는다.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나는 매일 아침과 타협하고 있었다.


아파도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봐야겠다.

이제는 내 몸의 신호에만 의존하지 않고, 의지로 한 번쯤은 이겨내보고 싶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아침마다 스스로에게 지는 삶은 이제 그만두고 싶다.

몸이 무겁고 머리가 아파도 그냥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나서,

찬물로 세수라도 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 신선한 공기를 마셔보고 싶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언젠가는 내 몸도 내 마음도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제서라도 달라져보고 싶다.

매번 실패하더라도 매일 아침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어쩌면 작은 변화가 내 하루를, 그리고 내 인생을 조금씩 바꿔줄지도 모른다.

오늘도 눈을 뜨면, 어제의 나와는 조금 다른 내가 되어보고 싶다.

더 이상 침대에 붙잡혀 있지 않고, 내 하루를 내가 주도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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