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서울

회색쥐와 노오란 시골쥐의 언저리에서

by 보너

내가 일을 한다면, 서울은 아주 바쁜 도시가 된다. 회색으로 점철되어 사람들은 아주 빨리 뛰듯이 걷고, 우왕좌왕하던 시골쥐는 어느새 사람들에게 녹아들어 똑같이 뛰듯이 걷는다.


내가 관광을 다닌다면 서울은 아주 미래적일 때도, 아주 고즈넉한 과거를 보여주기도, 그 중간 언저리에 자리하는 배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곳에 서 있노라면 나는 햇빛을 받아 노랗게 물들어 충전을 마치고 또 그 색이 바랠 때까지 일주일을 바삐 다닌다. 회색쥐가 되기 전에 충전을 제 때 해주어야 하는 것이 참 바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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