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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Aug 28. 2023

가족의 공동체성 회복이 절실하다



가족의 공동체성 회복이 절실하다     



[은평 '양손 흉기 난동' 주인공은 전직요리사...'압수 흉기' 8개 모두 주방용]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기사 내용 가운데 내용을 보니 마음이 착잡하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A 씨는 인질을 붙잡지는 않았으나 경찰과 대치하던 중 "어머니와 외삼촌을 불러달라", "치킨과 소주를 사달라"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A 씨 요구대로 치킨과 소주를 사다주며 흉기를 내려놓도록 설득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께 범행장소 맞은편 치킨집에서 혼자 들어가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한 목격자는 "A 씨가 가족과 직장 문제로 고민을 토로했다"라고 전했다.          



오늘을 살아가면서 가족과 직장 문제 등 나름의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러한 힘들고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함께 등 두드려주고 위로하며 이기게 할 관계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

이건 단지 국가의 복지 시스템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국가가 각종 복지 프로그램으로 지원을 하지만 마음의 외로움의 문제와 분노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건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에 대가족이 사라진 건 이미 한참 됐지만 부모와 자녀가 한 집에서 그야말로 오붓하게 사는 것도 빠르게 해체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1인 가구는 700만이 넘어 전체 가구에 30%를 넘었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빈곤층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결혼을 선택으로 여기는 분위기와 개인주의가 확산하며 앞으로 1인 가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통계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혼자 사는 것이 편하지만 또한 마음에 위기가 찾아올 때 함께 보듬어주고 이기게 할 누군가가 옆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는 경제 사회적 위기보다 가족 해체의 위기다.

가족이 한 공간에 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해 관심과 배려와 격려가 있을 때 가족이 가족답다.

하지만 가족의 해체라는 결과로 이어지기 전에 가족 간에 단절과 갈등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내 사랑 금쪽이’라는 방송에서 보면 부모에게까지 막말을 퍼붓고 나중에 ‘어른이 되면 어떨게 될까?’ 싶은 아이들을 본다.

그런데 이런 일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현재 청소년기에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는데 부모에 의해 방치되거나 버려져 출생 신고도 되지 않은 아이들이 천명이 넘는 것도 얼마나 충격적인 일인가?

학업도 문제지만 많은 경우 정서적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사회인으로 역할을 감당하기 힘든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사회 갈등이 묻지 마 폭행 등으로 이어지는 걸 보면서 가족의 공동체성 회복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우리의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학생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선생님도 무시한 채 성적 경쟁에 내몰리는 건 비극이다.

자라면서 성적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내 감정을 분노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표시하고 전달하는 지혜를 갖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정서적 지혜는 학교에서가 아니라 가족이 가족다울 때 바르게 형성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지식과 지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인격을 짓밟는 반사회적 인물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점점 사랑에 목마르고 서로 마음을 나눌 관계에 목마르다.

하지만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사랑하며 다가가기보다 누군가를 탓하며 분노부터 한다.

마음에서 분노가 용암처럼 뿜어져 나오는 사람에게는 누구도 다가가기 힘들고 점점 스로로 고립되게 된다.

점점 분노에 사로잡혀 불특정 다수를 향해 그 분노를 표출하며 자신도 죽어가는 사회가 너무도 안타깝다.

여러 문제에 대한 분석과 방법 제시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족의 공동체성 회복이 절실하다는 마음이다.                    


기사 출처: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68217       



#흉기난동 #묻지마폭행 #가족 #가족해체 #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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