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그라미 원 Sep 17. 2023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의 중요함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지진과 홍수 사태를 보면서

                                                               출처: 위키백과 한국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의 중요함          



최근에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대규모 지진과 홍수 등으로 인해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에 큰 지진이 일어나 거의 5만 명에 이르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최근 불과 2주 사이에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지진으로 2천 명 넘는 사람이, 그리고 리비아에서는 홍수로 댐이 무너지면서 무려 2만 명으로 예상되는 사람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 이후에도 내전에 휩싸여 있는 나라에는 피해 복구와 지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독재가 무너진 이후 내전으로 신음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도 튀르키예에는 우리나라 구조팀도 바로 가서 여러 사람을 구조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바로 옆에 시리아의 경우는 10년 넘게 내전으로 인한 고통 가운데 지진이 났어도 구조의 손길도 미치지 못하고, 내전 상황으로 인해 외국이나 구호 단체의 손길도 미치지 못해 더 고통을 당했다.

아마 시리아도 엄청난 지진의 피해를 당했는데 시리아 지진 피해 소식은 많이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한 소식을 전해야 할 기자도,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할 봉사자도 접근 자체가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모로코의 지진과 리비아의 홍수에 있어서도 대비가 된다.

지진이 난 모로코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긴급 인도적 지원금 200만 불과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돕고 있다.

정상적인 외교 관계와 국가 시스템이 작동하는 나라는 나라의 정세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큰 피해가 났어도 국제적인 지원과 도움이 가능하다.

하지만 리비아의 경우 무려 42년이나 독재 통치하던 카다피 정권이 2011년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동서로 갈려 내전을 겪고 있다.

그러면서 국가는 정상적인 시스템을 잃어버렸을 뿐 아니라, 대홍수 이후에도 신속한 인도적 지원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홍수에 무너진 댐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계속 있었지만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니 방치되었고, 댐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시민들에게 대피하게 하는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졌다.

대규모 자연재해 이후에 인도적 지원이나 피해 복구에 있어서도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이 작동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에 사람들은 그 고통의 정도가 너무도 다르다.          



어느 나라에나 이념이나 종교적 갈등 등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 안에서 때가 되면 새로운 대통령이나 리더를 뽑고 내가 지지하지 않을 수 있지만 국가의 시스템이 붕괴되고 내전으로 가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다는 교훈을 다시 깨닫게 된다.



우리에게는 한 나라와 민족이 갈라져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폐허로 변했던 아픈 역사가 있다.

이제는 우리가 원조가 없으면 살 수 없었던 나라에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도움이 필요한 많은 나라를 돕는 나라가 된 이면에 70년간 전쟁이 없이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힘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근에 일련의 해외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서 내 인생 전체가 전쟁이나 내전이 없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다시 돌아본다.


#튀르키예지진 #모로코지진 #리비아홍수 #시리아내전 #리비아내전  

매거진의 이전글 작년 SKY 대학생 2천 명 넘게 자퇴한 이유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