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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Sep 22. 2023

이번 가을은 가성비 행복



이번 가을은 가성비 행복     



밖에서 점심을 먹을 때 가성비 점심은 회사 구내식당 중 외부인 식사 가능 식당이다.

요즘 만원으로도 만족한 식사를 하기 힘든데 구내식당은 5~6천 원으로 나름 만족스럽게 양껏 먹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식당이 근처에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어야 할 때 종종 회사나 관공서 구내식당을 이용한다.     


     

아내 병원 검진 차 오전 진료를 마치고 오후 진료를 기다리는 사이에 병원 길 건너 조달청 구내식당을 찾았다.

바로 옆에 국립 도서관 구내식당도 있지만 오늘은 아내가 이곳 메뉴가 더 낫다고 한다.

점심 1인분에 오천 원, 둘이서 만원에 점심 해결이다.



어제도 점심에 지인을 만나 6천 원짜리 구내식당에서 거하게 점심을 대접했다.

원하는 반찬 원 없이 가져다 먹으니 거하게 대접한 거 아닌가?

요즘은 분식집에 가서 김밥 한 줄에 라면 한 그릇을 먹으려고 해도 7~8천 원이다.

요즘 같은 때에 외부인 식사가 가능한 구내식당은 가성비 갑이다.          



식사를 마치고 아내가 챙겨 온 텀블러에 편의점에 가서 커피 한잔을 내려서 근처 아파트 단지 벤치로 갔다.

천오백 원에 텀블러에 담아 온 커피 한잔 가지고 챙겨 온 간식과 함께 맑고 시원한 야외 카페에서 커피 한잔.

오늘 낮에는 점심 식사와 커피 한잔까지 만천오백 원에 해결했으니 비싼 진수성찬보다 마음이 가볍다.

그리고 오늘 아내의 검사 결과도 이상이 없으니 오늘도 나에게는 행복이 어울린다.          



찾아보면 서울 시내 곳곳에 회사나 관공서 구내식당에 외부인이 식사가 가능한 곳이 적지 않다.

그리고 이제 날도 좋으니 식사 후 저렴한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야외에서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마시면 비싼 호텔 뷔페 부러울 것이 없다.

며칠 전 무료 수요 정오음악회를 통해 귀가 호강을 했었는데 이번 가을은 가성비 행복을 누려 볼 예정이다.

이 찬란한 계절은 비싼 돈을 드려야만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가성비 행복이 우리 옆에 와 있는 가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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