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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Nov 14. 2023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고 있을까?

자주 돌아보며 방향 점검을 하게 되는 질문이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큰 의미가 없다.

최근에 〈뉴타입의 시대〉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글을 쓰는 방향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야마구치 슈의 저서 〈뉴타입의 시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일본에서 저가 항공사로 두드러지는 일본 피치항공의 사장이 “피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입니까?”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을 했다.

“피치는 전쟁을 없애기 위해 존재합니다.”

과거 일본이 아시아의 다른 나라를 침략했던 일에 대해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여러 나라를 친구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젊었을 때부터 자주 외국에 나가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피치 항공사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작가는 일본의 대부분의 저가 항공사가 고전하고 있는데 저가 항공 업계에서 유일하게 선전하는 이유를 이러한 분명한 ‘기업의 존재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의미’가 기업이나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일할 맛 나는 동기부여를 줄 것이다.

그리고 그 ‘의미’가 고객들에게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의미’에 동참하는 뿌듯함을 줄 수 있다.           



작가는 책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뉴타입과 수십 년 전에는 각광을 받고 통했던 올드 타입을 구분하고 있다. 

작가는 현대사회에 가장 귀중한 자원의 하나로 ‘사람에게서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동기부여’라고 말한다. 

동기 부여에 강한 뉴 타입은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반면, 오직 목표치와 핵심성과지표에만 의지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올드타입은 조직의 성과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아주 공감이 되고 동의가 되는 생각이다.          



‘사람에게서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내가 하는 일에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주지는 못할 것이다.

스스로 하는 일을 통해 만족과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면 함께 일하는 다른 사람은 어떻겠는가?          



서두에 〈뉴타입의 시대〉라는 책에 나온 이야기를 한 것은 단순히 책소개를 위한 것이 아니다.

‘내가 하는 일, 또 내가 하려는 일에는 먼저 내 가슴이 뛸만한 의미가 있고, 그것에 동기부여가 되는가?’라는 것이다. 

맹목적으로 답이 정해져 있는 일을 매너리즘에 빠져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떤 제품을 만든다면 그 제품은 내가 정말 갖고 싶은 제품일까?

글을 썼다면 그 글은 내가 돈을 주고라도 사서 읽고 싶은 책의 글일까?

나는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며 내 인생을 투자할 만한 동기부여를 느끼며 일하고 있을까?

내가 회사나 조직에 리더라면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그러한 성취감과 동기부여를 주고 있을까?  


        

내 인생을 돌아보아도 그랬다.

내가 하는 일에 의미가 깨달아지면 누가 보거나 시키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그 일을 했다.

또 그렇게 하는 일에는 성과와 좋은 결과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하기는 해도 의미도 깨달아지지 않고 동기부여도 되지 않는 일은 나도, 지켜보는 사람도 힘들기 마련이다.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서 다시 가슴 벅찬 기대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도전하는 꿈을 꾼다.

최근에 진심을 다하는 영역은 글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책을 낸다면 그 책은 나부터도 사서 읽고 싶은 책일까?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의미를 부여하며, 다시 도전할 힘을 주는 글을 쓰려고 한다.

누군가 글을 읽으며 삶의 의미를 돌아보고, 추위에 떨다가 따듯한 온기를 느끼며 작은 힘을 얻게 되는 글.

이러한 글쓰기의 방향성이 나의 퍼스널 브랜드의 방향성이기도 하다.

이것이 내가 글을 쓰는 의미이며 방향이다. 


          

p.s.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그런 방향으로 오늘도 제 마음을 나누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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