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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May 16. 2023

선생님이 우울한 스승의 날의 자화상


선생님이 우울한 스승의 날의 자화상          


'스승의 날' 선생님들 소망 1위는?..."신고나 안 당했으면 “ 스승의 날에 어느 기사의 제목이다.

또 이런 기사도 있었다. 우울한 스승의 날....'다시 태어나도 교사' 5명 중 1명     



스승의 날에 이러한 기사 제목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렇게 된 시대 상황이나, 제도의 탓에 앞서 이러한 현실이 마음이 아프다.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 교사들의 호소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기사에 의하면 지난해 교권 침해 상담·처리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1위였고, 4번 중 1번은 아동 학대신고 협박 또는 실제 소송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우리의 옛말에 군사부일체라는 말이 있다.

군사부일체는 「소학」에 나오는 말로 사전적인 해석은 군주와 스승, 그리고 아버지의 은혜는 같은 것이라는 뜻이며, 그만큼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스승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군사부일체를 달리 표현한다면 만일 어떤 자녀가 스승을 무시하고, 그 자녀의 스승을 부모가 무시하며 말하고 행동한다면 결국 부모 스스로 권위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내 자식이라고 오냐오냐하며 아이의 말만 듣고 선생님을 부모가 무시하면 결국 내가 자녀를 훈육할 수밖에 없을 때 그 자녀가 그 부모의 말은 순순히 받아들이며 말을 듣겠는가?     

요즘은 그렇지 않아도 학생들이 선생님 말을 안 듣는 정도가 아니라 선생님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인격을 모독하는 자녀가 집에 오면 부모는 마음으로부터 존중할 리가 없다.

친구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어 학폭에 가담하는 아이는 사회에 나와서도 약자 위에 군림하려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런 아이가 결국 사회에 나와도 남을 존중할 줄 모르고 언제나 남 탓만 한다면 반사회적 인물이 될 것이다.     



제도가 어떠하건 선생님과 스승을 존중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부모가 존중을 받는 길이다.

또 부모와 선생님을 존중할 수 있는 자녀는 다른 사람도 존중하며 세상에서도 존중을 받게 될 것이다.     

스승의 날에 선생님에게서 "신고나 안 당했으면 “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존중이 사라진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러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도 사라지고 있기에 우리 사회의 갈등은 인격을 모독하는 극단으로 치닫는다.     



서로가 생각이 다르고 추구하는 것이 달라도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가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선생님이 존중받지 못하고 부모님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는 결국 모두가 서로 멸시하는 불행한 사회다.

지금 대한민국은 먹고살 것이 없고, 법이나 편리한 시스템이 없어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선생님도 부모도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도 존중히 여기지 못하고 불행하게 여기게 된다.     



아무리 많은 스펙 재능이 있어도 인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집을 지은 것처럼 인생이 허물어진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스펙과 재능을 길러주는 것 이상으로 부모님과 선생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약자에 대해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태도를 갖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자녀를 위하는 길이다.     



이미 사람들은 비싼 돈을 지불하고라도 대접받기 원하고 존중을 받기를 원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법과 제도보다 중요한 것도 그들도 존중하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다.     

이러한 시대에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인성을 가진 사람은 인재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치고 동기부여 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그런 사람이 결국 세상에서 존중함을 받고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어린이날, 어비이 날, 스승의 날...

이날은 단순한 이벤트와 행사가 중요한 날이 아니다.

이벤트와 행사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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