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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Dec 02. 2023

괴리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행복하려면


괴리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행복하려면          



스스로 바라는 모습과 현재 자신의 모습에 차이가 클 때 당신은 행복한가?

꿈과 현실이 동떨어져 있을 때 괴리감이 든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마음에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면 그 사람은 만족과 행복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

 


보통 젊은 날에 인생의 방향과 자신이 맘에 들지 않아 고민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학 때 한참 마음이 정리가 안되고 힘든 시간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을 꾸었다.     



꿈에서 하루가 지나면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감옥에 갇힌 상태가 아니고 자유롭게 다니며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는 모든 사람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구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채 사형 시간이 다가왔다.

결국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허무함과 처참한 마음으로 사형 집행 순간을 맞으며 꿈을 깼다.

시간은 다가오지만 아무도 내가 맞이할 죽음 앞에서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꿈을 깨고 꿈을 통해 깨닫게 된 마음으로 인해 오히려 마음이 정리가 되기 시작했다.

내가 힘들고 정리가 안되었던 것이 ‘남에게 보이기 원하는 나’와 ‘실제 나’의 괴리감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의존적이고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 것보다 나 자신을 돌아보며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살고 죽는 일 앞에 서면 남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 지나 내가 어떻게 보였는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요즘은 보이기 원하는 나와 실제 자신에 대한 괴리감이 점점 커진다.

미디어와 SN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 와있다.

그러다 보니 너무도 쉽게 비교하게 되고, 잘나고 성공한 사람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나로 인한 자괴감이 크다.

이렇게 자신 자신에 대한 괴리감이 커지면 마음의 행복에서도 점점 멀어지게 된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들어가 높은 연봉을 받는 것 외에 성공을 이루는 길은 제한적이었다.

그 당시부터 주식 열풍이 불었고 부동산 투기는 그전부터 있었지만 그건 남부러운 성공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유튜브를 통해 거의 연예인 이상의 인기와 부를 누리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

유튜브뿐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큰 영향력과 부를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들이 새로운 롤모델이 되고 있다. 



평범한 사람이 나름의 성공할 기회는 분명 늘어났지만, 현실의 내 모습은 초라하다.

그래서 명품 옷을 입던, 포샵을 통해 자기 이미지를 포장도 해보지만 

남에게 나를 포장해서 보이려고 하는 건 한계가 있다.

그 보이는 나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는 결국 일상을 누릴 여유를 빼앗아 간다.          



1인 기업이 대세가 되고, 자기를 브랜드화하는 시대에 가면을 쓰고 포장을 하는 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나를 포장하여 보이기 원하는 삶은 피곤하고 공허하며 괴리감이 클 수밖에 없다.

아무리 근사하게 포장을 하고 치장을 해도 그 인격과 능력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퍼스널 브랜딩이 자신을 과대포장하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서 잘하게 된 것으로 남에게 인정을 받고 남을 돕게 될 때 진정한 퍼스널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한국인에게도 너무도 익숙한 시이다.

세상은 우리에게 너는 남들에게 더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포장하라고 도전하고 있다.

과대포장이 되기 시작하면 그건 내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고 결국 그 괴리감에 쌓았던 것이 무너지기 쉽다.

내가 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여겨지면 쉽게 인정받고 성공하려는 방법론을 찾기보다 있는 모습에서 시작하여 실력을 쌓아가다 보면 분명히 도약의 기회가 오게 된다.         


 

세상은 치열한 생존경쟁의 전쟁터와 같다.

더 눈에 띄고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부추긴다.

포장과 과장을 부추기는 세상이지만, 그렇기에 있는 모습 그대로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더 가치 있다. 

실력이 갖춰지지 않은 채 처음부터 주목을 받고 성과를 거두는 것은 반드시 이뤄야 할 성장에 장애물이다.

포장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나를 포장하기보다 꾸준히 성장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인 시대이다.  


         

오늘이라는 시간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자신을 포장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지금에 내 모습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괴리감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괴리감의 함정에 빠지면 결국 불만과 낙심으로 한걸음 성장을 향해 나가지도 못한다. 

오늘 완전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모습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된다.



나는 오늘도 내 현재의 모습이 부족해도 포장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이려고 한다.

그것이 포장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괴리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오늘에 김사하며 행복한 길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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