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by 동그라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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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가을을 지나 겨울이 다가오면 겨울을 견딜 준비를 한다.

패딩과 겨울 옷을 꺼내고, 장갑과 목도리를 두르며 추위를 이길 준비를 한다.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난방비를 줄이며 춥지 않게 겨울을 날 궁리 또한 겨울을 견딜 준비이다.

겨울은 그렇게 어떻게 하면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게 된다.



봄은 기다리며 맞이하게 된다.

옷장 깊이 넣어 두었던 봄 옷을 꺼내 입고 봄 나들이 갈 날을 기다리게 된다.

겨울에는 보지 않았던 산책하기 좋은 곳이나 여행하기 좋은 곳 유튜브를 보면서 기다리게 된다.

함께 하면 마음이 편한 사람들과 야외 나들이 갈 날을 기다리며 괜히 피크닉 용품을 검색하게 된다.

오늘 겨울 패딩과 코트들을 세탁소에 맞긴 것도 빨리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고픈 마음이다.



인생에도 겨울 같은 시간을 지날 때 마음에 견딜 가장 강한 힘은 봄 같은 날을 기다리는 마음이다.

마음에서 그 기대와 소망이 사라지면 현실의 참담함과 상관없이 마음이 견딜 힘을 잃게 된다.

누군가는 병상에서 봄을, 누군가는 원하던 합격이나 취업을 기다리며 지금을 견디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단 한 송이 꽃도 피게 할 능력이 없지만 봄이 오면 온 천지에 꽃들은 생명의 빛을 발한다.

그래서 마음에 생명의 씨앗을 간직한 채 이제 생명의 빛을 발하며 꽃 피울 봄 같은 시간을 기다린다.

그러나 아무리 봄이 와도 꺾이거나 죽은 나무에서는 꽃도 피지 않고 열매도 맺히지 않는다.

꺾이지 않은 마음이라면 이제 다시 때가 되면 꽃이 피고 푸르름의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회복과 성취를 위해 견딘 시간이 곧 지나가고 그 열매를 볼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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