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그라미 원 Apr 15. 2024

하마터면 중간고사 못 볼 뻔했다


하마터면 중간고사 못 볼 뻔했다          



3월부터 장애인 활동 지원사로 역할을 시작하면서 사회복지사 2급 공부도 시작하였다.

장애인 활동 지원도 하루 7시간을 하고, 오가는 시간을 따지면 9시간이 든다.

사회복지사도 거의 1년 반 정도의 시간에 3학점 짜리 수업을 17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3월부터 시작한 사회복지사 과정도 8과목을 듣기 때문에 매일 2시간 정도는 투자를 해야 한다.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8과목에 대한 중간고사 기간이었다.

수업을 일주일에 8과목을 듣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시험은 4일 동안에 전 과목 시험을 봐야 했다.

금요일은 저녁까지 일이 있어서 한 과목 시험을 보고, 토요일에 네 과목을 보았다.

시험은 한 시간 동안 주관식과 객관식을 합해서 25문제씩 푸는데 거의 한 시간씩 시간이 다 필요했다.

세 과목이 남았는데 어제도 하루 종일 일이 있어서 오늘 오후에 와서 시험을 볼 계획을 하고 있었다.          



오늘도 아침에 장애인 활동 지원 일을 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오늘 오후 5시까지 남은 시험 세 과목 시험을 다 마무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당연히 오늘 밤까지 시험을 보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오후 5시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것이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거의 3시가 될 텐데 남은 2시간에 세 과목 시험을 다 보는 것은 어렵다.

오늘 5시가 마감인 것을 확인했다면 어젯밤에 한 과목이라도 더 시험을 봤어야 했는데 착각을 한 것이다.          


잠시 머리가 멍해졌지만 일단 한 시간만 더 확보하면 어차피 시험이 한 시간씩이니 가능은 했다.

아침에 급히 이어서 활동 지원을 하시는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한 시간 먼저 와 주실 수 있다고 한다.

평소에 2시가 아닌 한시에 일을 마치고 뛰어서 지하철을 놓치지 않고 타서 1시 40분에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커피 한잔을 내려서 컴퓨터 앞에 앉아 3시간 동안 내리 세 과목 시험을 보았다.

다행히 마지막 시험을 마무리 한 시간이 오후 4시 45분, 시험 데드 라인 15분 남기고 마무리하였다.          



‘당연히 오늘 밤 12시까지 시험을 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가 하마터면 중간고사 시험을 못 볼 뻔했다.

착각 덕분에 오랜만에 마감시간에 쫓기는 긴장감을 맛보게 되었지만 잘 마무리가 되어 다행이다.

시험 끝나자마자 녹초가 되어 한 시간 낮잠을 자고 일어나 헬스에 가서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왔다.          



작년 연말부터 두 달을 열심히 160시간의 교육과 80시간의 실습 끝에 요양보호사 자격도 취득했다.

이어서 장애인활동보조사 교육을 받고 바로 활동 보조사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에 쫓겨가며 시험도 보고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준비하는 자체가 새로운 활력이 된다.

이 모든 것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남은 인생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기말고사 때는 시험 마감 시간에 대해 착각하지 말고 시간 배분을 잘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창밖을 보며 마음이 설렌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