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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Apr 24. 2024

쌀국수도 국민음식이 되고 있다.


쌀국수도 국민음식이 되고 있다.



최근에 쌀국수를 자주 먹게 된다.

그저께도 지인이 해외에 갔다가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기 전에 공항에서 잠시 만나 쌀국수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달에도 혼자 먹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 먹기도 하면서 쌀국수를 5번 정도 먹었다.

우리나라에서 쌀국수는 조금 비싼 음식이었으나 미스 싸이공과 같은 중저가 쌀국수 집들이 생기면서 라면 다음으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요즘은 분식점에 가서 라면과 김밥 한 줄을 먹어도 8천 원이 넘게 되니 차라리 혼자 먹을 때도 쌀국숫집에 가는 경우가 더 많다.



쌀국수를 좋아하고 자주 먹게 된 것은 2006년부터 4년간 라오스에 가 있으면서부터이다.

쌀국수의 원조는 베트남이지만 동남아 대부분 국가가 쌀국수를 즐겨 먹고 바다가 없고 소고기도 별로 많지 않은 라오스는 대체로 닭국물 위주로 쌀국수를 먹었다.



지금은 베트남의 대표 음식이 된 쌀국수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19세기말 방직공업이 번성했던 남딘(Nam Dinh)의 공장에서 하루 일과를 마친 노동자들이 고기국물에 국수를 말아먹던 것이 쌀국수의 시초이다.



베트남은 가장 주된 농사가 쌀농사인데 이처럼 풍부한 쌀을 가공하여 만든 음식이 바로 쌀국수이다. ‘퍼(Pho)'라고 불리는 쌀국수는 베트남 사람들이 분주한 아침의 간편한 식사 혹은 출출할 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쌀국수는 쫄깃하게 삶아낸 면발에 쇠고기나 닭육수를 넣고 신선한 야채를 듬뿍 곁들여 먹는 건강식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요즘은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할 때도 라면보다 쌀국수 컵라면을 먹을 때가 더 많다.

집에서 쌀국수 컵라면을 먹을 때는 사기그릇에 옮겨 썰어 놓은 양배추와 함께 물을 부어 기다렸다 먹으면 환경 호르몬 걱정도 안 되어 좋다.

밀가루인 라면보다 속도 편하고 소화도 잘 되는 것 같다.



이주 노동자와 유학생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베트남인은 15만 명이 넘어 국내 체류 외국인으로 중국인 다음으로 2위에 이른다.

실제 중저가 쌀국숫집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분들을 보면 실제 베트남인이 대부분이다.

또 해외여행으로 베트남을 다녀오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쌀국수를 한 번쯤 안 먹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언제나 서민 음식의 대표격이었던 짜장면도 이제 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

베트남과 한국이 가까워지는 만큼 어느새 쌀국수도 짜장면만큼이나 한국인이 즐겨 찾는 음식이 되고 있다.

쌀국수를 좋아하니 앞으로도 부담 없이 자주 먹을 예정이다.


#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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