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그라미 원 Aug 19. 2024

명품을 걸친 사람 아닌 명품인 사람


명품을 걸친 사람이 아닌 명품인 사람          



가끔 사람들에게 명품 코트에 대해 자랑을 할 때가 있다.

“저 이 옷 명품이에요.”

“그래요? 어디 옷인데요?”

그때 옷 안쪽을 살짝 보여준다.

거기에 한자로 ‘명품’이라고 쓰여 있다.

“이봐요. 명품이잖아요.”

대부분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는다.

그러면 나는 한 술 더 떠서 말을 한다.

“저는 명품 필요 없어요. 제 자체가 명품이거든요.”          



농담처럼 말을 하지만 나에게 명품을 걸친다고 해서 나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여기지 않는다.

차나 집도 마찬가지여서 좋은 차가 집의 위치나 평수가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는 아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비교하고 더 가지게 부추기며 비교를 부추기지만 더 걸치고 더 가진다고 가치 있는 인생이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오래 기억되고 존경받을 만한 명품이 되는 것은 그 사람의 인성과 겸손함이다.

온통 명품으로 치장을 하고 와서 사람들을 무시하고 갑질하는 사람은 꼴불견이다.

세상에서 실력도 있고 가진 것이 많아도 교만하여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려고 하면 어느 순간 몰락하게 된다.          

명품 옷을 과시용이 아니라 품격에 걸맞게 입지만 옷보다 사람의 됨됨이가 더 빛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보이는 것으로 나를 포장하고 과시하려는 것은 결국 허상이고 오히려 추하기까지 하다.

세상은 명품으로 우리를 포장하고 그것을 과시하라고 속이지만 진짜 명품인 사람은 그런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        

명품인 사람은 자기만 돋보이려 하기보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며 돋보이게 만드는 사람이다.  



점점 더 세상이 말하는 명품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귀하게 여김을 받는 사람이 되기 원한다.

귀하게 여김을 받는 명품과 같은 사람은 하루아침에 성형을 하고 명품을 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내면이 어디서든 빛나고 아름다운 명품인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장마를 이기는 지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