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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Oct 21. 2024

집에서 5분 거리에서 만나는 풍경


집에서 5분 거리에서 만나는 풍경          



6월에서 11월 사이에 꽃이 피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면 가을도 문을 활짝 열고 사람들을 맞이한다.

가을에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핀 넓은 코스모스 꽃길을 걷는 것은 꽤 낭만적이다.

대부분 이런 낭만을 즐기려면 집에서 멀리 어딘가로 가야 그 낭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감사하게도 집에서 차로 5분만 가면 바로 눈앞에 이런 낭만의 길이 펼쳐져 동네 산책길이 된다.

그래서 간혹 사람들과 함께 가을에 이곳을 소개하며 함께 오기도 하지만 종종 아침에 조용히 산책을 한다.      

    

가을에 여행 명소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코스모스 피는 명소이다.

유튜브에서 소개한 서울 근교에 코스모스 명소 가운데 남양주시 물의 정원의 경우 차로 가려면 한 시간 반은 가야 한다.

하지만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는 강매 코스모스 축제 현장이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이다.

오늘도 아침에 가니 아직 한적한 시간에 몇몇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선생님의 손을 잡고 소풍을 나왔다.

어린아이들이 자기 키보다 더 큰 코스모스 옆을 지나며 선생님의 구호에 수줍게 웃으며 포즈를 취한다.       


   

8년째 살고 있는 동네가 살아볼수록 마음에 든다.

집 근처에 이렇게 멋진 코스모스 축제를 하는 것도 재작년에 알아서 가을이 되면 몇 번씩 가서 산책을 한다.

또 다른 방향으로 집에서 10분 이내에 이케야가 있고, 20분 이내에 스타필드가 있는 것도 편리하다.

상암동에 하늘 정원이나 근처 공원도 가끔 가는데 집에서 막히지 않으면 10분이면 갈 수 있다.

해외에서 오래 살다가 들어와서 전혀 모르던 동네에 정착했는데 집 주변이 여러모로 편리해지고 있다.

편리함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경계선이 집 주변으로 잘 갖춰지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코스모스가 지기 전까지 동네 산책도 코스모스 꽃길을 걸을 예정이다.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동네 사랑에 푹 빠지게 되는 가을이다.


#강매코스모스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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