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쩌다 명절에 만나면 훌쩍 큰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람보다 성장 속도도 빠른 강아지의 성장하는 모습은 더 드라마틱하다.
지난봄에 아들네가 한국에 들어와서 집을 장만한 후에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다.
‘말티푸’라는 종의 강아지인데 데리고 올 당시 태어난 지 3개월 정도 되었다고 했다.
말티푸는 말티즈와 푸들의 교배로 태어난 하이브리드견으로, 털 빠짐이 적고 지능이 높으며 애교가 많은 소형견이다.
푸들의 곱슬 유전자가 우성이라 곱슬·웨이브 털이 많고, 털색은 흰색·갈색·회색·검정 등 다양하다.
아들네는 강아지 이름을 ‘우디’라고 지었는데 털색이 나무색에 가까워 지은 이름이다.
처음에 올 때는 1kg도 안되던 강아지였는데 이제 9개월 정도 지나면서 거의 5kg 정도의 성견이 되었다.
몸은 어느새 거의 다 컸지만 무언가 갈구하는 듯한 눈매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인간의 속성을 잘 파악하는 특성을 가졌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아는 눈치다.
데리고 산책하면 다른 사람들이 귀엽다고 처다 보는 시선을 즐길 줄 아는 관종에 가깝다고 한다.
이번에도 크리스마스에 가족이 함께 모이는데 아내가 보고 싶은지 데리고 오라고 해서 오랜만에 봤다.
언제가 손주들 크는 것 보는 재미가 크겠지만, 아직은 아들네 강아지 크는 재미도 적지 않다.
언젠가는 우디 대신 진짜 손주가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지금처럼 "많이 컸구나" 하며 감탄할 것이고, 또 다른 설렘으로 명절을 기다릴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오기 전까지는, 5킬로그램의 이 작은 생명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도 소중하다.
함께 모여 우디의 성장을 지켜보고, 그 변화에 놀라고, 다음 만남을 기다리게 된다.
“우디야, 아프지 말고 잘 자라고 다음에 또 보자.”
https://youtube.com/shorts/x67Zxhbe-7U
#말티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