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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Jul 21. 2023

문제가 없기 바라는가 문제를 풀기 바라는가


문제가 없기 바라는가 문제를 풀기 바라는가



문제와 어려움이 없는 분들이 있다. 무덤에 계신 분들이다.

달리 말하면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은 문제와 어려움이 있다.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문제와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문제는 나를 더 강하게 하는 연단의 도구였다.



문제가 없었다면 아마도 나태하고 게을러졌을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힘이 들지만 영혼이 깨어나며 답을 찾고 길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지금 나에게 지혜라고 할 것들은 문제와 어려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이다.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면 문제가 생길 때마다 화가 나거나 그 문제를 회피하여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면 그 문제의 답을 찾으려는 노력도 당연한 것이고 그 답을 알아가는 과정이 성장인 것도 당연한 것이다.



인생에 다가오는 문제 자체에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문제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것은 나의 몫이다.

한번 문제를 풀 능력이 생기면 더 이상 그 문제가 두렵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문제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



23세 때 교통사고로 중화상을 입고 30번이 넘는 수술을 이겨낸 이지선 교수가 모교 강단에 서게 됐다. 

이 교수는 사고 당시 재학 중이던 이화여자대학교를 떠나야 했지만, 23년 만에 교수로 돌아와 후배들을 양성하게 되었다.        


  

이 교수는 이화여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0년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오빠의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음주 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에 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대한민국 화상 1등’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심각한 화상이었지만 그는 30번이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냈다.

그는 누구보다 큰 문제를 만났지만 포기하지 않고 인생의 새로운 답을 얻었고, 길이 막힌 곳에 길을 내었다.

지금 그녀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 낸 과정과 그 용기는 인생에 절망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다시 일어서고 도전해 볼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누구라도 살면서 문제를 만나게 된다.

나의 경우도 중학교 때 허리를 다쳐서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 했던 시간, 화상으로 인해 몇 달을 고생했던 시간, 2년 전에 코로나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시간 등 여러 건강상의 어려움이 있었다.

또 아내의 두 번의 암 수술과 항암 투병 과정이 있었고, 아버지와 장모님의 암 수술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과정이 나를 주저앉게 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아픈 사람들을 더 이해하며 공감하고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쓴 책이나 강연을 보라.

대부분 그들이 살면서 문제와 어려움을 만났지만 그 문제의 답을 찾아내고 길이 막힌 곳에서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아내거나 개척한 이야기가 아닌가?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모두가 답을 찾기 원하는 내적 열망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만날 때마다 답을 찾아내는 사람은 결국 문제가 없었던 사람보다 더 탁월해질 뿐 아니라, 막힌 곳에 길을 내는 사람이 된다.

결국 성장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은 문제가 없었던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풀어내고 그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남은 인생도 문제를 통과하면 답을 찾고 길을 낸 이야기로 채우기를 소망한다.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문제를 통해 더 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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