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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Jul 29. 2023

글에는 힘이 있다

출처: 픽사베이



글에는 힘이 있다.     


글은 사람을 죽이는 힘도 있고 사람을 살리는 힘도 있다.

말도 그런 힘이 있지만, 말은 한번 지나가면 잘 기억조차 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하지만 글은 희미해지지도 않고 더욱 생생하게 그 의미를 전달하기에 더욱 힘이 있다.     

그래서 누군가와 공유하고 함께 나누는 글을 쓸 때는 더욱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내 생각 내 주장이 누군가를 살리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누군가를 죽이는 칼이 아니길 바라기 때문이다.  



요즘은 말을 너무 거칠고 정말 죽일 듯이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은 인격을 무시하는 말들로 인해 마음이 상처 투성이 인 경우가 너무 많다.

댓글 하나가 그런 마음에 누군가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무너지게 하는 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글이 사람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외과의사도 칼을 쓰고 광란의 살인자도 칼을 쓴다.

하지만 둘의 극명한 차이는 한 사람은 칼을 살리기 위해 쓰고, 한 사람은 죽이려고 쓴다.

그런 것처럼 글도 외과의사의 칼과 같은 글이 있고, 살인자의 칼과 같은 글이 있다.

최근 댓글에 의해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글이 살인자의 칼이 된 것이다.     



어떤 경우는 글을 읽다 보면 내 마음을 도려내듯 아프지만 결국에는 마음에 치유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것은 그 글이 나에게 외과의사 같아서 나의 환부를 도려내고 고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글은 읽기도 편하고 내 감성을 자극하지만 결국 내 영혼을 죽이는 칼일 수도 있다.

우울할 때 어떤 음악은 감성에 와닿아 계속 듣다가 그 음악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그 음악을 지은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죽이는 칼이 된 것처럼 글도 그럴 수 있다.     

그래서 글을 쓸 때 가능하면 스스로를 돌아보며 치유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글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가 되고 다시 용기가 생긴다면 누군가에게도 그러기를 바라며 글을 쓴다.

점점 더 각박하다 못해 살벌해지는 세상에서 따듯한 영혼의 안식처와 같은 글을 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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