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아빠가 잘해주니까 만만해?"

by 피구니

최근 지하철 신분당선이 신사역까지 연장돼 신분당선과 9호선에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여기에 업무마저 늘어나면서 피곤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딸 아이를 크게 혼낸 일이 발생했다. 힘들게 집에 돌아와 딸 아이 목욕을 시키려고 하는데, 이날따라 딸 아이가 말을 안 들었다. 좋게 달래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 딸 아이가 예의없는 행동을 했고, 이에 버럭 화를 냈다. 평소 자신한테 화를 내지 않던 아빠가 화를 내자 그재서야 딸 아이가 말을 듣기 시작했고, 엄한 분위기에서 목욕을 마쳤다.


딸 아이의 머리를 말려주면서 아빠가 왜 혼을 냈는지, 차분히 설명했고, 잘못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말 잘 들어달라며 딸 아이를 꼭 끌어안아줬다. 그러자 딸 아이는 웃으며 다시 자기 방으로 가 혼자 종이접기를 하기 시작했다.


딸 아이가 9살이 되면서 본인만의 주관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른의 말을 안 듣는 것은 물론, 가끔은 버릇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인성이 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에 예의없는 행동에는 따끔하게 혼을 내곤 한다. 물론 혼내는 역할은 와이프가 전담하지만, 가끔 아빠인 나에게 이런 행동을 할 때는 나 역시 혼을 내곤 한다.


그럴 때마다 와이프는 아빠가 혼내면 딸 아이는 크게 상처를 받는다고 최대한 달래서 말을 듣게 하라고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딸 아이가 좋은 말에 들어주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다.

내 몸이 힘드니 인내심이 점점 더 부족해지고, 이게 고스란히 딸 아이를 혼내는 식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아빠가 조금 더 기다려주고, 참아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울딸~ 엄마랑 아빠가 힘들게 일하고 돌아와서도 울딸 보살피는 게 솔직히 조금 힘들 때가 있어. 그럴 땐 울딸이 엄마, 아빠 말을 잘 들어주라. 아빠는 울딸이 말 잘 들으면 엄마 몰래 용돈도 주고 사달라는 것도 다 사주잖아. 아빠도 화 안내려고 노력할테니까 울딸도 말 잘 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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