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달리기는 1등했어"

by 피구니

초등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체육대회를 경험한 딸 아이의 말이다. 딸 아이는 코로나19가 한창 심할 때 입학 해 1학년 때는 소풍은 물론 체육대회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런 딸 아이가 체육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안 뒤론 퇴근 후 만날 때마다 체육대회에 대해 재잘재잘 말하곤 했다. 어떤 복장을 해야 하고, 어떤 경기를 하는지, 여기에 자기보다 한 살 어린 1학년들은 입학하자마자 체육대회를 한다고 부러워하기까지 했다.


체육대회가 열리고, 복장에 대한 안내가 공지에 뜨면서 와이프는 그 즉시 인터넷으로 딸 아이의 체육복을 주문했다. 체육대회 전 집으로 온 체육복을 본 딸 아이는 매우 만족해했고, 그렇게 체육대회 날이 밝았다.


아침 출근 전 딸 아이에게 안 다치고 잘 다녀오라고 말한 뒤 집을 나섰다. 이후 업무를 보는데, 학교 밴드의 알림이 떠 바로 확인하니 체육대회 관련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와있었다. 사진, 동영상을 보며 딸 아이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독도 율동 동영상에서 앞줄에 있는 딸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딸 아이의 모습을 보며 대견해 절로 미소가 나왔다. 가끔 박자를 놓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는 게 기특했다.


달리기 하는 사진에선 네 명의 아이들 가운데 딸 아이가 가장 먼저 달리는 모습이 보였다. 이를 통해 달리기는 1등 했겠구나 하고 지레 짐작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 딸 아이에게 체육대회 어땠냐고 물으니 딸 아이는 재미있었다고 말해줬다. 반 달리기는 1등이지만, 학년 릴레이는 3등을 해 아쉬었다고. 또 다른 게임 역시 잘 못해 전체 꼴등을 했다고 덧붙였다.


등수도 중요하지만 딸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한 게 중요한 것이라며 말해주고 꼭 안아줬다. 무엇보다 딸 아이가 첫 체육대에서 다치지 않고 즐겁게 보낸 것에 만족했다.


울딸~ 초등학교 들어가서 처음 맞이한 체육대회 즐거웠지? 등수도 중요한데, 울딸이 안 다치고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게 더 중요한거야. 앞으로도 체육대회 많이 경험할텐데 그때도 안 다치고 즐거운 시간 가졌으면 해~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아빠 티비랑 핸드폰에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