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의 어느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내고 딸 아이의 병원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9시반에 신촌세브란스 소아내분비과 검사가 예정돼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딸 아이를 차에 태우고 바로 병원으로 출발했다. 이날은 저번 검사에 이어 추가로 하는 정밀검사를 받는 날이였다. 이름도 생소한 LHRH검사.
출근길 길이 막힐 것을 예상해 일찍 나왔음에도 병원에는 거의 정시에 도착했다. 주차를 한 뒤 접수를 하고 바로 검사실로 향했다.
차례가 돼 딸 아이와 함께 검사실에 들어갔고, 딸 아이의 왼쪽 팔에 주사기를 꽂은채 추가로 약물을 투입했다.
그리고 나서 소변검사를 하러 화장실에 가서 딸 아이의 소변을 받아 제출한 뒤 검사실 앞에서 대기했다.
딸 아이가 받는 검사는 30분 간격으로 팔에 약물을 투입하고, 그런 뒤 피를 2번 정도 빼는 검사다. 이런 과정을 4번, 총 2시간이 소요되는 검사로, 아이들이 받기엔 쉽지 않은 검사라고 간호사 선생님을 통해 이야기 들었다.
딸 아이는 처음 약물이 들어왔을 때 아팠는데, 그 뒤론 괜찮다며 씩씩하게 검사를 받았다. 드디어 마지막 과정을 거치고 팔에 꽂힌 주사기를 뺀 후 병원을 나왔다.
오후 3시30분엔 치과 검진이 있어 바로 신촌세브란스를 나왔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죽전 신세계에 들러 딸 아이가 좋아하는 돈가스를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 아픈 주사를 잘 참은 딸 아이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신세계 건너편에 있는 다이소로 향했다.
다이소에 들어가자마자 딸 아이는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하지만 해당 장난감은 있지 않았고, 직원분께 물어도 보유한 장난감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실망하는 딸 아이에게 다른 것이라도 사라고 말하자 딸 아이는 펜과 장난감 등 3개를 선택하며 다이소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다시 신세계로 와 차를 몰고 단국대 치과병원으로 향했다. 주차를 한 후 병원으로 들어갔는데, 리모델링으로 병원 구조가 달라져있었다. 이전엔 1층이 소아 치과였는데, 지금은 5층으로 이동해 있었고, 진료실 안의 구조도 조금은 좁게 변경됐다.
딸 아이의 치아를 살핀 의사 선생님은 이전보다 나빠진 것은 없다고 말해주셨다. 진료를 마치고, 불소를 한 후 다음번 예약을 잡고 병원을 나왔다.
이렇게 오전, 오후 2번에 걸친 병원 일정이 마무리됐다. 힘들어 하는 딸 아이를 생각하면 놀이터라도 가서 놀게 해주고 싶었지만, 학원이 문제였다. 한 번 빠지면 보강을 잡기 힘들다는 와이프의 말이 있었기에 딸 아이를 달래 학원으로 데려다 줄 수 밖에 없었다.
울딸~ 오늘 검사 받느라 많이 아팠지? 그런데도 울지 않고 잘 참아서 너무 기특하고 장해. 근데 또 검사를 받으러 와야 하는데, 그때도 잘 참을 수 있지? 조금만 더 참고 다시는 병원 오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