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가 친구들과 같이 놀러 가는 곳 중에 최애인 곳이 바로 '키자니아'이다. 승무원, 방송기자, 제빵사, 은행원 등 여러 직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체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1학년 때 친한 친구들과 함께 '키자니아'로 놀러간다는 말에 딸 아이는 전날부터 기분이 들떠있었다. 와이프는 딸 아이와 친구들의 간식까지 미리 챙기고, 옷을 꺼내놓으며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마침내 '키자니아'에 가는 날이 다가왔고, 저번과 마찬가지로 딸 아이의 친구 엄마가 갈 때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
딸 아이를 차에 태워 보낸 후 와이프와 집에서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중간 중간 밀린 집안일도 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낸 후 아이들을 데리러 갈 시간이 돼 집을 나섰다.
미리 1시간 30분 전에 집을 나섰음에도 길이 밀리고, 주차 공간을 찾느라 겨우 시간에 맞춰 '키자니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출구 제일 가까운 곳 의자에 앉아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쪽 문에서 아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곧 딸 아이와 친구들이 나왔고, 딸 아이의 이름을 부르자 딸은 물론 친구들도 달려 나와 나를 반겨줬다.
바로 집으로 가면 좋으련만, 딸 아이와 친구들은 '키자니아' 내부에 있는 뽑기를 하고 싶다고 졸랐고, 마침 현금이 있어 하나씩 뽑게 해줬다.
그런 뒤 다시 주차장으로 가 아이들을 차에 태웠다. 미리 자기들끼리 자리를 정한 만큼, 태우는 데 큰 무리는 없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핸드폰 게임을 즐긴 아이들. 이 과정에서 약간의 다툼이 있었지만, 이내 잘 놀았다.
집까지 5분 정도 남았을 때 "집에 거의 다 왔다"고 말했고, 이 말이 끝나자마자 한 친구가 "아저씨~ 조금 돌아서 가면 안 돼요?"라고 물었다. "이미 엄마들이 도착 시간을 다 알아서 그건 안 돼"라고 말하자 "그러니까 아저씨가 길을 잃어서 돌아갔다고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딸 친구.
친구들과 더 놀고 싶어하는 아직 어린 아이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미안한데, 아저씨 이번이 두 번째라 엄마들이 안 믿어"라고 달래며 도착지인 한 친구의 집에 다다랐다. 미리 엄마들이 나와 있었고, 아이들의 안전벨트를 풀어주며 인사를 하고 딸 아이와 집으로 돌아왔다.
울딸~ 오늘 친구들이랑 '키자니아'에서 재밌는 시간 보냈어? 아빠도 오랜만에 울딸 친구들 봐서 반가웠어. 숙제랑 공부 열심히 하면 엄마가 친구들이랑 또 놀게 해준대. 친구들 자주 만나서 울딸은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