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울딸이 제일 잘 추네 잘했어"

by 피구니

11월의 어느 평일 오후, 이날은 회사 대신 와이프와 장모님과 함께 딸 아이의 학교로 향했다. 딸 아이의 방과후 수업인 방송댄스의 참관수업이 있는 날이였기 때문이다.


미리 와이프가 준비한 풍선 꽃다발을 들고 참관수업이 예정된 5층으로 올라갔다. 5층의 한 교실에 가니 이미 그곳엔 많은 학부모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이들 역시 조별로 앉아서 참관수업을 대기하고 있었다.


나를 바라 본 딸 아이는 수줍게 손을 흔든 뒤 이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내 담당 선생님의 인사말과 함께 참관수업이 시작됐다.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했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제일 먼저 고학년의 공연이 진행됐다.


고학년이라고 해도 아직은 어린 아이들인데, 음악에 맞춰 진짜 아이돌처럼 멋진 춤을 선보였다. 참관수업 첫 순서라 긴장이 될 법도 한데, 오히려 웃으며 춤을 추는 여유를 보여줬다.


고학년의 첫 무대 이후 저학년의 공연이 시작됐고, 딸 아이가 속한 조는 3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 중간에 자리잡은 딸 아이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담기 시작했다. 이내 음악이 시작됐고, 딸 아이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전에 박자를 자주 놓치는 모습과 달리 딸 아이는 박자에 맞춰 능숙하게 춤을 췄다.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서도 월등히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딸 아이의 춤추는 모습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핸드폰을 두 손으로 고정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딸 아이의 공연이 무리 없이 마무리됐다. 나와 와이프는 딸 아이를 향해 엄지를 들여보이고, 크게 박수를 쳐줬다.


딸 아이의 공연이 끝난 후 다른 아이들의 공연이 연이어 이어졌다. 그렇게 10개 조의 공연이 끝나면서 방송댄스 참관수업이 마무리됐다.


참관수업이 끝나고 나에게 온 딸 아이를 힘껏 안아주고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이전 문화센터에서 보다 훨씬 더 잘 했다는 말과 함께...


이대로 집에 가기가 아쉬워 친구들과 딸 아이의 사진을 찍고, 가족끼리도 사진을 촬영한 뒤에야 교실을 나왔다.


울딸~ 오늘 춤 정말 잘 추더라. 울딸 조에서 울딸이 제일 잘췄어. 집에서도 유튜브 보면서 연습 많이 하더니 정말 고생했어. 몸치인 엄마, 아빠랑 달리 울딸은 춤 잘 춰서 너무나 기쁘고 대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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