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아이들 그쪽에도 없죠?"

by 피구니

여느 때와 같이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더 놀고 싶어하는 딸 아이.


딸 아이 친구들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엄마한테 더 놀겠다고 때를 썼다. 그러자 한 친구의 엄마가 각자 학원 가기 전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헤어지자고 제안했고, 이에 아이들과 엄마들 모두 베스킨라빈스로 향했다.


아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었고, 엄마들과 나는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 30분 정도 베스킨라빈스에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학교 쪽으로 가 헤어지기로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아이들끼리 손 잡고 먼저 갔는데, 이내 사라진 것이다. 베스킨라빈스 근처 친구집에도 가봤지만 아이들은 없었다. 학교 근처 아파트 단지와 공원을 다 돌아봤지만 아이들을 찾을 수 없었다.


학원 시간이 다가오는 것은 차치하고 무슨 사고가 난 것 아닌가 걱정이 앞섰다. 엄마들과 나눠서 더 찾아보기로 하고 난 공원을 뛰어다니며 딸 아이를 찾았다. 이름을 크게 부르며 돌아다녔지만 아이들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땀을 비오듯 흘려가며 뛰어다니는 와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딸 아이의 친구 엄마가 전화를 한건데, 아이들이 자신의 집에 가 놀고 있다는 것이다. 집 호수를 들은 후 친구 집으로 뛰어가 딸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혼내는 것보다 일단 영어학원 수업이 우선이라 잘 달랜 후 집으로 갔다.


집으로 가던 중에 다시 딸 친구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아이들이 약속을 어기고 자기들 맘대로 친구 집에 간 것이니 벌칙을 내리기로 했다고. 일주일간 학교 끝나고 놀지 않고 각자 헤어지는 것으로 엄마들과 아이들끼리 협의를 했다는 것이다. 알겠다 하고 딸 아이에게 그대로 알려주니 크게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딸~ 아빠는 너 잃어버리는 줄 알고 진짜 놀랬어. 앞으론 말하고 가. 아빠가 엄마 잘 설득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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