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울 딸 피아노 더 잘 치겠네"

by 피구니

딸 아이가 피아노 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바로 피아노를 알아봤다. 여자아이인 만큼 피아노는 어느정도 칠 줄 알아야할 것 같았고, 그러기 위해선 집에 피아노가 있어야 한다는 게 나와 와이프의 생각이었다.


층간소음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전자피아노 밖에 대안이 없었다. 모델과 색상만이 선택의 기준이었다. 피아노 브랜드와 모델은 와이프가 선택했다. 색생은 딸 아이에게 선택권을 줬는데, 그 기준이 너무 극과 극이었다. 검은색의 경우 한 달 안에 받을 수 있지만, 흰색은 최소 3개월은 걸린다는 것이다.


딸 아이는 고민 끝에 흰색을 선택했고, 3개월이 조금 넘어 피아노를 받게 됐다. 설치 기사분들이 집에 오자마자 딸 아이는 그분들 옆에서 피아노가 조립되는 것을 지켜봤다.


설치가 모두 끝나자 딸 아이는 피아노 의자에 앉아보고, 헤드폰을 끼고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학원에서 피아노 치는 것을 보지는 못했는데, 직접 보니 신기하고 기특했다.


앞으론 매일 피아노 치는 것이라고 말하자 딸 아이는 "알겠어"라고 말했다. 그것도 활짝 웃으면서.


하지만 그 다짐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피아노 학원 가는 날에만 피아노를 칠뿐 안 가는 날엔 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 피아노가 없을 땐 빨리 받아서 치고 싶었지만, 막상 오니 이전과 같은 마음이 다소 줄어든 탓일 것이다.


울 딸~ 그래도 엄마가 아껴가며 모은 돈으로 딸한테 선물한 피아노야. 아빠는 아빠가 알아서 연습할테니까, 딸은 시키지 않더라도 매일매일 연습하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빠기자의 육아기행] "다시 시작된 온라인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