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다른 여자랑 안 살아도 되네"

by 피구니

겁이 많고 아픈 것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나의 최애인 와이프다. 이런 와이프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됐다. 와이프가 경기도가 지원하는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 백신을 접종하고 2일 힘들어했던 나를 옆에서 직접 본데다, 연이어 나오는 백신 부작용 기사로 백신 접종을 무서워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백신을 맞고 잘못되도 으뜸이가 다 컸을 때까지 재혼하지 마. 새엄마가 으뜸이 미워하면 어떻게 해"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와이프의 말에 빵 터져 웃음이 났다. 그리고 바로 걱정하는 와이프를 안아주며 달래줬다.


백신을 접종하는 날, 조금 일찍 퇴근한 와이프를 접종 장소인 구청에서 만났다. 주차를 한 후 접종을 하는 와이프를 기다렸는데, 의외로 와이프가 일찍 나와 바로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자마자 와이프는 타이레놀 한 알을 먹은 후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이후에도 팔이 아픈 것을 제외하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그 다음날도 큰 이상 없이 넘어갔다.


백신을 접종하고 3일이 지나고 맞이한 주말. 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 와이프한테 "나 다른 여자랑 안 살아도 되겠네.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싶었는데"라고 말하자 와이프의 눈에서 레이저가 발사됐다. 그러면서 "나는 하나도 안 아프고 넘어가 억울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런 와이프를 다시 안아줬다.


이렇듯 와이프의 백신 접종은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와이프는 화이자 백신을 맞아 10월 다시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보통 2차 접종 때 아픈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2차 때도 별 이상 없이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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