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학원 몇개 줄이면 어떨까?"

by 피구니

딸 아이가 초등학교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하면서 되레 학습에 대한 투정을 부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학원과 학습지 등 친구들에 비해 자신의 학습량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그도 그럴 것이 딸 아이의 학습, 특히 학원과 관련해선 이전부터 와이프와 의견다툼이 있었다. 아빠인 나의 입장에선 아직 어린 딸이 다니는 학원이 많아 잠자는 시간이 적어지는 게 불만이었고, 와이프는 아이의 교육에 대해 아빠인 내가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맞받아졌다. 딸 아이의 교육을 위해 6살 때 영어유치원을 보냈는데, 그 곳의 친구들과 비교하면 딸 아이의 학습량은 많은 게 아니라는 게 와이프의 주장이었다.


물론 유치원 때 친구들과 비교하면 딸 아이의 학습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반 친구들과 비교하면 딸이 투정을 부릴만하다. 반 친구들은 영어 학원과 수학 학원 한 개씩만 다니고, 수영 등 체육활동도 하는데 반해 딸 아이는 영어 학원 2개(회화, 쓰기)에 온라인 회화, 수학 학원 2개(수학, 사고력), 여기에 눈높이에 피아노, 미술, 과학실험까지 그 숫자만 해도 차이가 컸다. 무엇보다 학교가 끝난 후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싶지만, 학원 시간 때문에 놀지 못하고 바로 집에 가는 경우도 많았다.


친구들과 놀지 못해 속상해하는 딸 아이를 위해 학원을 줄이려고 했지만, 번번이 와이프의 반대에 무산됐다. 지금 힘들지 몰라도 중고등학교 가서 힘든 것보단 낫다는 게 와이프의 주장이다. 투정을 부린 딸 아이도 이미 엄마에게 설득을 당한 후라 더 이상의 방법이 없었다.


아이를 생각하면 줄이는 게 맞지만 와이프의 말도 일리가 있다. 딸 아이가 공부를 질려하지 않고 재밌게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 외엔 딱히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아이의 교육 특히 사교육은 정말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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