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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리 Nov 03. 2024

글을 쓰는 사람

올리는 글.


머릿속이 쉽게 정리되지 않을 땐, 역시 시집입니다.


어떤 규칙이나 정해진 노선 없이 자유롭고도 자연스럽게 쓰인

단어와 단어, 문장과 글을 볼 때 머릿속 긴장의 끈은 조금 느슨해집니다.


더 유연하게 사고하고 바라보며 마음속 공간이 비좁아질 때

내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건 역시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게 둘러싸이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https://youtu.be/uws-Pqo6VKA?si=qxWdhrEbtwY0k-sX

Tommy Dorsey가 바라본 드뷔시의 '달빛'


쓰고 반복하고 볼펜의 잉크가 닳을 때처럼 내 머릿속 이야기들도 결국에는 한정적입니다.

마음의 여유도 잉크가 잦아들 즈음 찾아올 것입니다.


세상을 사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어떨 때는 삶의 이유를 찾아 헤맬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삶의 근간이 한순간에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당연한 듯 흘러가는 거죠.

그럴 때 당신은 삶에 괴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삶을 깨닫습니다.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으며 삶은 온전히 나에게로,

'나'로 흘러간다는 것을.


그렇다면 무엇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삶의 의미는 결국 스스로 찾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나'를 더욱 잘 알아야겠죠.


오늘 어떤 괴리감을 느꼈나요?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나'를 보였나요?

하지만 부끄러운 '나'도 결국,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다른 이들은 신경 쓰지 마세요.

다른 이들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는 말이 서툴지만 삶에, 사람에게 진심입니다.

말이 어려우니 글을 써 내려가고

그것이 글을 쓰는 활동을 키우게 되는

계기와 환경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혼동의 시대에 서 있습니다.

그것은 내면의 세계이기도 외면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이 기다림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열심히 찾아다닐 뿐입니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과 끌리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적어 가면서 말이죠.

손가락의 한계가 오기 전까지 나는 계속해서 써야만 합니다.

그게 내 삶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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