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김밥으로 저녁준비

계란김밥

by Kidcook

오늘 큰 아이가 장염에 걸려서 밥 대신 죽으로 준비해 주고, 작은 아이는 할머니댁에서 저녁을 먹고 온 덕에 남편 밥만 챙기면 될 것 같아 뭘 할까 생각하다가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계란김밥을 준비했다.

한참 키토식단이 유행할 때도 안 만들어봤는데, 뒤늦게 급 키토식단이 되었다. 남편이 당뇨가 있어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위주 식단을 해야 하는데 워낙 탄수화물을 좋아하다 보니 밥은 뺄 수가 없어서 조금만 깔아주기로 했다.


<재료>

계란 5개, 잡곡밥 1 공기, 집에 있는 야채들(양파, 브로콜리, 빨강파프리카, 노랑파프리카, 당근 등 다진 것), 비엔나소시지 작은 거 5개 다져서 준비


<만드는 법>

잡곡밥은 야채소금 약간과 참기름을 약간 둘러서 고루 섞은 후 한 김 식혀서 준비한다. 그 사이에 계란 5개를 깨서 큰 볼에 다져둔 야채들과 비엔나소시지 5개를 잘게 다져서 소금 두 꼬집을 넣고 섞어준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입맛 없는 아침, 갑자기 볶음밥이 먹고 싶다고 할 때 후다닥 만들기 쉽도록 항상 야채 5종 정도를 볶음밥 크기로 잘라서 냉동보관해두고 있어 이럴 때 유용하게 잘 쓰인다. 오늘도 냉동보관 중인 야채들을 소환해서 계란과 소시지와 함께 섞어서 만들어주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반수저 정도 부은 후 키친타월로 프라이팬을 닦듯이 골고루 기름을 발라주고, 계란말이를 중불에서 속까지 골고루 익도록 4면을 익혀준다. 계란 5개를 한 덩어리로 부치다 보니 계란말이가 엄청 두꺼워서 속까지 골고루 익히려면 중 약불에서 천천히 겉이 타지 않도록 이리저리 굴려가며 구워주어야 한다.


인내의 시간이 한참 지나고 드디어 계란말이가 완성되었다. 계란 5개를 한꺼번에 부쳐낸 계란말이는 엄청난 크기의 대왕계란말이 이므로 이대로 김밥을 말기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세로로 절반 컷을 해준 후 대기시켜 준다.


구운 김밥김도 냉동실에 항상 구비되어 있어서 두 장 꺼내어 김밥을 말기 착수.


먼저 김발을 깔고, 그 위에 잡곡밥 반공기를 얇게 펴서 깔아준 후 대왕 계란말이의 절반 조각을 중간에 놓고 김발을 말아주면 완성이다.

한 손으로 김밥 말고, 한 손으로 사진 찍기 기술(짜라란~)

김밥 말다 말고 한 손으로 사진 찍고 한 손으로 김밥 말고 있다. 나란 여자란... 많이 변했군...

키토김밥 완성

계란말이 절반은 오른쪽에 살포시 기다리고 있는 중. 다음은 너 차례다. 기다려라.

한 줄 말고 남은 반공기 잡곡밥으로 절반 계란말이를 마저 넣어서 키토김밥 두 줄 완성시켰다. 한 손으로 사진 찍고 한 손으로 김밥 까진 말았는데 완성된 김밥 사진은 왜 안 찍었을꼬. 아직 멀었다. 좀 더 스킬을 연마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이렇게 저녁을 준비하고, 남편에게 계란김밥 두 줄을 주었더니. "이건 무슨 김밥이고, 계란만 들어갔나?" 이런다. "키토김밥 모리나? 요즘(사실은 벌써 유행했던 거지만..) 유행하는 거다.. 옛날사람..."하고 대꾸했더니, "이거 충청돈가 거기 유명한 계란만 넣은 김밥 아니가?" 한다. 내가 충청도를 가봤어야 알지. 몰라서 대답 안 해줌.



이렇게 오늘도 저녁 한 끼 잘 때웠다. 장염 걸린 큰 애가 이걸 보더니 나는 왜 이거 안 해주느냐고 하길래 다 나으면 해 주기로 약속하고 입막음을 했다. 장염에 걸렸으니 식탐 대마왕 아드님을 잠재우는 건 이 방법뿐.

다음을 기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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