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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이사_몸테크 시작 상가주택3층(엘베없음)

by 김토끼


안녕하세요 여러분~

김토끼입니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이사글로로 찾아왔습니다!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지난 5번의 이사기록을 정리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임에도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시고

공감과 댓글을 주셨던 감사한 기억입니다!


이번 4월 1일 여섯번째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새로운 터전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4월 결혼하면서 살았던 경기도 양주 신혼집을 시작으로

2025년 4월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왔으니..


10년간 6번의 이사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정도면 프로이사러로 봐도 무방합니다.

(아내는 강제 유목민..)


직장이직, 행복주택 당첨, 첫 자가 구입, 경기도 이직 등

늘 어쩔 수 없는 이유들로 인해서 결정되었던 지난 이사와는 달리

이번 6번째 이사는 사실 선택을 할 수 있는 영역이었습니다.


지난 집에서는 월세+관리비로 월 180만원정도를 지출하고 있었는데요.

작은 금액은 아니지만

초역세권 오피스텔에서 거주하는 편리함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지 않는 정도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1호기(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월세수익으로

보완이 되다보니 2년 후 계약갱신으로 살아도 무방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재테크 블로그를 운영 하면서 정리된 생각과

이웃분들을 통해 받은 동기부여와 자극을 통해

지출되는 금액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경제적 성장을 위해 작년 말에 몸테크를 결심하게 되었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상가주택 3층집(체감은 4층)을 계약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 지난 4월 1일 이사를 하게 되었고

벌써 1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누가 자꾸 시간을 훔치고 있어요)

일개월 동안 살아보면서 느낀 점들은.. 대략 이렇습니다.


1) 3층이지만 층고가 매우 높게 만들어진 건물이라 체감은 4층정도이다.

2)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번에 내리면 역으로 가던 편리함은 사라졌다.

3) 일상생활의 많은 변화가 발생한다(쓰레기, 음식물 버리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몸테크라는 말이 이해가 갈만큼

이전 집보다 더 많이 걷고,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부지런하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만 쓰면.. 슬픔 가득한 상황이지만

이러한 단점들이 납득될만큼

애정이 가는 요인들도 많은데요.

집 사진 한번 보고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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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type=w1 벚꽃으로 피어나던 안방과 거실



이집은 창문이 크게 나있는데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겠지만

일단 지금은 봄이잖아요!?


벚꽃좀 보세요.. 저희같은 낭만파들에게는

다 용서가 되는 뷰였습니다.

(지금 벚꽃은 다 떨어졌지만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창문 가득 피어나있습니다)


무엇보다 상가주택의 백미는

테라스였는데요!

직사각형의 큰 테라스가 거실과 바로 이어져있어

날 좋을때는 집에서 캠핑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커피마시고, 책도보고 낮잠도 잔다..)




image.png?type=w1 바닥 데크 색깔이 다른 것은 기분탓입니다.



셋팅이 제법 본격적이지요?

이 테라스를 보시는 이웃분들 중에서는

'김토끼 돈 아낀다고 이사갔는데 저렇게 다살정도면 돈 많이 썼겠네??'

생각드실 수 있습니다만..


저기있는 모든것들이

당근으로 구입하거나 무료 나눔으로 받은

아이템들입니다!

12월 말부터 3월말까지 3달동안

제 핸드폰은 무한 당근 모드였는데요.

(이번에 처음 가입한 당근..^^ 온도가 수직상승)


무료나눔으로 웨건을 끌고 함께 다녀준 아내에게

이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를 전합니다.


테라스 테이블과 의자셋트, 파라솔, 차양막, 외부 가림막, 바닥데크 등

당근어플로 얼추 계산해보니 30만원 정도가 소요되었네요~


새상품으로 샀다면 최소 200은 들었을 껍니다...^^(정신승리중)

날씨가 좋다보니 꽃들도 잘 크고

도시농부로 야채들도 키우고 있습니다.

(상추, 토마토, 고추 등)



(상추, 토마토, 고추 등)







image.png?type=w1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김토끼네 야채가게





image.png?type=w1 꽃들도 해를 담뿍 받으며 피어나다


이번에 이사온 집은 밤에보면 더 예쁜데요.

이제 날이 좋아지면 더욱 자주 밖에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저희집 위로 보이는 저 번쩍이는 건물이

이사오기전 저희 집이라는 점입니다.


테라스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가끔식 보이는 지난 번 집을 보면서

"이사 참 잘왔다."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저희의 모든 집은 게스트하우스 수준입니다)




image.png?type=w1 선선한 바람과 맛잇는 안주, 포차가 따로 필요할까?



몸테크를 한다며 이 악물고 선택했지만

살아가다보니 애정하는 부분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나름대로 만족하게 살고있습니다.


아! 몸테크의 결과도 공유드립니다.

경제적으로 차이가 매우 큰데요.

이사후 1개월이 지나면서

지금 거주중인 집의 월세와 관리비를 내면서

경제적 부담이 정말 많이 줄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월세+관리비 이전 지출금액의 절반 수준)


4월 폭풍소비에서도 저축금액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

이사온 집의 효과 덕분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하루에 몇번씩 계단을 오르다보면

다리가 아픈 것도 사실이고

일상의 변화로 다소 귀찮은 일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좋은 점들도 많습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시간들은 어떠한 기억으로 남게될까요?

모든 일들을 예측할 수 없지만

마음을 행복하고 감사한 쪽에 두고 살다보면

좋은일들이 찾아온다고 믿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좋은일 가득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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