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6월 리추얼 <주 3회 저녁 달리기 x 글쓰기> ③
6월 13일
총 러닝 시간 : 20분 51초
날씨 : -
총 러닝 거리 : 2.37km
오늘도 달리고 걷기를 반복했다. 아직 내 몸 컨디션상 쉬지않고 달리는 건 무리라는 걸 깨닫는 시간이었다. 원래는 불광천까지 가는 5분 정도는 워밍업으로 걸었는데, 체력상 뛰면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달리면서 갔다. 그때 시간이 이미 11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금요일과 오늘 책방에서 일하는 날이었어서, 쉬었던 어제 달렸어야 하는데! 어제는 또 어제의 핑계로 달리지 않았다. 9시쯤 집에 와서 무언가를 먹고 쉬고, 누워있으면서도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계속 되뇌었다.
화요일에 뛰고 걸었고, 목요일에 비가 와서 걸었고, 이제 오늘. 1주차 3번째 달리기(걷기). 정말... 리추얼 신청하지 않았다면? ‘몸이 아파서’, ‘피곤해서’, ‘나갈 힘이 없어서’ 이런 이유를 들면서 아예 안 나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주는 이렇게 겨우 3번을 간신히 채웠지만, 다음주는 3회는 당연히 하고, 1회 정도는 더 해냈으면 좋겠다.
달리면서는 이번주를 제대로 돌아보지는 못 했다. 배에 통증이 조금씩 와서, 그 통증에 신경이 좀 쏠려버렸다. 20분을 잘 채우자는 생각이 가득했다. 집에 도착해서 숨을 돌리고 물을 마시고, 노트북을 펼치고 글을 쓰면서 이번주를 잠시 돌아본다.
작업하는 공간에 가서 일도 했고(많이 못 갔지만..), 좋아하는 친구도 몇몇 만났고, 쓰고 있는 원고 관련해서 편집자와 만나서 미팅도 했고, 책방에서 일도 했다. 어제는 인간관계로 엄청 스트레스 받는 일이 일어나서 그로인해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 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고 일어났고, 오늘 책방에서 반가운 사람들도 보고, 일도 하고, 어떻게든 무사히 보냈다.
살면서 체력도 체력이지만, 마음이 좀 약해져있는 상태라는 걸 스스로 느끼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스스로 느끼고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내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루하루를 약간은 견디듯이 보내다보면 또 어느정도 나만의 페이스를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라도 달리기가 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노력하고 싶다.
길게 써주신 댓글 중 한두 문장만 발췌
- "몸의 상태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깐.. 잘 하고 계시다는 반증일거에요:)"
-"저도 달리기도 글쓰기도 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면 좋겠는데 저랑 같은 마음이시네요 우리 다음주도 잘 스며들게 잘 달려봐요��♀"
-"이 리추얼이 보라님의 일상에 작은 물결을 만들었군요 :) "
이 기록을 올리는 7월 12일의 메모
- 한 달 전의 나. 체력이 많이 안 좋긴 했었다. 수술 후 통증이 열흘 가까이 이어지던 시기였다. 그래도 달렸다. 하루를 약간은 견디듯 보낸 나, 스스로에게 토닥토닥.
- 댓글을 다시 읽는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길게 적어준 댓글을 그대로 옮겨두려다가, 고맙고 좋은 멘트 전문은 내 마음에 간직해야지 싶어서 일부만 발췌해서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