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7월 리추얼 하루를 매듭짓는 <주 3회 저녁 달리기 x 글쓰기> ②
7월 15일(목) 달리기
덥다. 정말 후덥지근한 날씨다. 화요일은 바람이라도 부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달리는데도 바람이 느껴지지 않았다.
살짝 걷고 달리기 시작했다.
아, 오늘은 미마마스크를 처음 썼다. 마스크의 구조상 바람이 코 위로 살짝씩 통했다. 코나 입에 확 달라붙지도 않았다. 진작 살 걸. 호흡이 한결 편해졌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한번에 쭉 달리는 시간이 늘진 않았다. 하하. 늘 줄 알았다. 달리고- 조금 쉬고 – 달리고 – 쉬고를 반복하다가 11분을 채웠다. 그래도 정말 숨쉬기가 나아서, 한결 편했다.
한 번 달릴 때에 달리는 시간을 1~2분씩 늘려보잔 마음으로 12분까지 해볼까? 했는데, 이내 ‘1분이지만 더 달리면 무리일 것 같아, 그만하자’ 싶어졌다. 두 가지 생각이 충돌하다가 그만.
조금만 더 걷다가 돌아서 집으로 왔다. 정말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지만, 어제 저녁을 먹으며 하이볼을 한 잔 마셨으니까 마시지 말아야지. 15분을 달리고 온 날은 작은 한 캔 정도 마셔봐야겠다.
화요일에 달리고 나서 다리를 잘 안 풀어선지, 그날 자는 내내 다리가 엄청 아팠다. 그래서 몸부림치면서 잤다. 오늘은 편안하게 자고 싶으니, 인증글을 올리고 나서 스트레칭도 하고 폼롤러로 다리를 풀어봐야겠다.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마음을 안고 오시다가 참으신 것만으로도 오늘의 하루는 위대하신 것 같은데요 ㅎㅎ 수고하셨어요��
옿 보라님! 미마마스크를 드디어! ㅎㅎㅎ 확실히 편한 것 같아요! 저는 벌써 다써가요~
짧게 짧게지만 꾸준히 이어나가고 계심에 박수를 드립니다아. 지난달도 그랬지만 틈틈이 균형을 잘 잡아나가시는게 참 놀라워요�
보라님 일상 곳곳의 흔적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인증글을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이 글을 올리는 7월 16일의 덧붙임
어제의 달리기와 글쓰기 기록이다. 홍대 플랫폼피에서 글쓰다가, 합정 아인서점을 들르고 7시쯤 집에 왔었다. 딱 배고플 시간이었는데 맛있게 저녁을 차려먹고(오랜만에 제대로 차려 먹은 기분) 설거지하고 정리하다가 쉬었다. 30분 정도 누웠는데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피로함이 몰려왔다. 그러다가 시간이 점점 흐르고... 일어나야지! 다시 마음을 추슬렀다. 오늘은 달리기를 해야하는 날이야. 운동하는 옷으로 갈아입고, 목을 좀 축이고, 폰과 이어폰을 챙겨들고 나섰다. 아, 이것저것 조금씩 스트레칭도 하고 나갔다.
은근히 이렇게 달리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다. 달리지 않았다면 그시간에 더 누워있거나, 폰을 보고 있거나,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는 책을 읽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로 1, 2번. 그러니 그 시간에 달리는 것이 내게 아주 좋은 일이다.
어제는 11분 달렸고, 17분 정도는 걸었다. 리추얼에 참여하는 다른 분들은 기본 20분은 다들 뛴다. 나도 다다음주부터는 20분 정도는 꼭... 뛸 수 있으면 좋겠다. 11분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자. 더 나아지겠지!
(그나저나 오늘은 비가 내리네... 산책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폭우만 아니면 잠시라도 걸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