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7월 리추얼 하루를 매듭짓는 <주 3회 저녁 달리기 x 글쓰기> ③
7월 16일(금) 달리기
걷기: 10:03 / 0.88km
달리기 : 13:04 / 1.94km
1. 오늘의 러닝 코스를 기록해보세요.
완전 멀리는 안 가고 적당히 갔다가 돌아오고, 또 같은 데를 돌았다. 집에 갈 체력이 없을까봐 다소... 멀리 안 간 듯.
2. 달리면서 느꼈던 몸의 컨디션이나 신체감각을 기록해보세요.
10분 정도 걷고 달렸다. 어제 달릴 때보다 몸이 다운된 게 느껴졌다. 점심 약속에 바로 책방 일하다가 와서 피곤한 날이긴 한데, 늦은 저녁 먹고 쉬다가 걸으러 나갔다.
걷기만 하려했는데, 걷다보니 달리고 싶어졌다. 달렸다. 내일 비오면 못 달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기에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다보니 오른쪽 옆구리가 아파서 몸을 이리저리 스트레칭했다. 나중엔 오른쪽 허벅지도 계속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허벅지가 이렇게 아팠던 적은 없었기에, '무리했나?' 싶었다. 어제도 달리고 오늘도 달려서...? (+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지 않고 달려서인 것 같다)
3. 달리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 혹은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을 기록해보세요.
걸으려고 나갔다가 내친김에 달렸다. 그게 좋았다. 천천히지만 달리는 걸 안 멈추고 이어가는 그 느낌이 좋았다. 13분. 물론... 아직은 계속 중간중간 쉰다. 책방에서 읽었던 책 <달리는 여자, 사람입니다>를 떠올리며 뛰었다.
'만약 내가 충분히 행복한 상태였다면 달리기를 시작할 생각은 못 했을 것이다.'
2월에 달리기를 시작했었다. 그때는 행복했다. 그런데 5월 수술 이후 다시 달릴 때는 행복하지 않았다. 달리는 원동력이 달랐다.
간절함. 나아지고 싶다는 간절함. (몸과 마음 모두)
'간절하면 달리지'
오늘 달리는 내내, 머리에 맴돈 말이다.
이 글을 올리는 7월 21일의 메모
지난주 금요일의 달리기. 11시 반 점심 약속, 12시 반 책방 출근하고 8시 무렵 퇴근.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좀 쉬다보면 9시 반.. 원래라면 이렇게 책방 일하고 온 날은 저녁 먹고 한없이 누워서 쉬었다. 걷는 것조차 하러 나가지 않았다. 에너지를 다 썼기 때문에.
그런데 이날은 쉬다보니 달리러 나가고 싶어졌다. 달리기 잘한 듯 하다. 그래야 습관이 되니까. 그리고 달리고 싶어진다는 그 마음도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지! 달리고 싶을 땐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