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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레깅스를 입고 처음 달려본 날

12월 1일 수요일 달리기

by 구보라



밑미 달리기x글쓰기 리추얼을 12월에도 신청했다. 이번주가 그 첫 번째 주. 월, 화 바빠서 달리지 못 하다가 오늘 드디어 달렸다. 달리고나서 아래의 인증 글을 올렸다. (카카오톡 채팅방에 공유한 인증글에서 조금은 수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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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목표

*주3회 20분씩 달리기! (컨디션이 좋다면 주1회는 30분...?)

*딱 한번이라도 불광천 아닌 데에서 달려보기

*리추얼 마지막날에도 꼭 달리기 (오전)

기록

거리 2.63km

페이스 7‘47’‘

시간 20:32


이번주는 12월까지만 하는 일이 거의 마감이 되어야 하는 주여서, 달릴 시간이 없을 줄 알았다. 밤에도 자료를 보고 있어야할 줄 알았는데! 봐야할 파일을 내일 오전에 받게 되어서 다행히도(!) 밤에 달릴 시간이 났다. ‘내일의 나’가 몰아서 보느라 꽤나 고생은 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달릴 시간이 나서 무척 좋았다.


저녁을 먹으며 '오늘 달릴 수 있겠다' 이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밤 9시 30분 달리기 시작!


11월 19일 금요일 이후로 첫 달리기~ 12일만에 달리기라니!


그사이 날씨는 많이 추워졌다. 마침 오늘, 며칠 전 안다르에서 주문했던 옷이 도착했다. 기모레깅스와 얇게 기모 안감이 있는 바람막이. 원래는 트레이닝 바지에 긴 티셔츠 입고 얇은 아노락을 걸치고 달렸는데, 11월이 되자 이래선 안 된단 걸 깨달았다. (깨닫고도 한참 있다가 이제야 샀지만)


기모레깅스를 처음 입고 달린 소감? 매우 따스하다! 그냥 바지를 입으면 바람이 아무래도 슝슝 들어오는데, 와... 다리에 착 붙어서 전혀 춥지가 않았다. 달리다보니 몸에서도 열이 나선지 더욱더. 나중에 더 추워주면 다리가... 추울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따스하단 생각을 하며 달렸다! 바람막이도 따스했다. (생각해보니 안다르 아우터, 안다르 레깅스, 안다르 양말을 신고 달렸다. 요즘 요가를 하진 않지만... 달릴 때 안다르 용품)


달리기 3분쯤 지났을까. 아차... 장갑! 손이 시렸다. 다시 집에 갈 수도 없고... 왼손은 주먹을 쥐고, 오른손엔 폰을 꼭 쥐고 달렸다. 신기하게도 달리다보니 손에서 땀이 났다. 원래 손이 차면서도 땀이 나는 편이긴 한데, 땀이 나면서 열도 좀 나서 다행히 손이 안 시린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도 땀이 식으면서 시리기도 하고 왔다갔다~~ 그러면서 달렸다.


오랜만이라 조금 힘에 부치기는 해서 '언제 20분이 되지'하며 폰을 보다가, 집 가까이 와서 정지를 눌렀다.

집에 와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며 머리 감고 나와서, 라디오 <당신의 밤과 음악>과 조명을 틀어두고 기록을 남기는 이 시간이 정말 좋다. 평소 나름의 리추얼대로였다면 인센스도 피웠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다� 바쁜 와중의 여유, 좋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해시태그를 함께 쓴다.


20211201

#달리구보라

#런닝구보라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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