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하루를 보낸 아들과 나에게

by 미세스유니

ADHD인 아들의 작업기억 부족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어쩌면 나일지도 모른다. 왜 그런지 몰랐다. 남들에 비해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내가 신경을 덜 써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난 작업기억 부족이었다. ADHD가 겪는 불편한 현실. 내 아이도 그럴 것이다. 수학문제를 풀 때도 지적을 받을 것이고, 영어단어 시험을 볼 때도 남들과 다르겠지. 벼락치기가 잘 안 통하는 아이. 반복적으로 익히고 훈련해야 하는 일이 버거울 것이다. 버거운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는 엄마. 그렇다.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인데, 이것이 작업기억 부족이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기에 연산도 느리고, 잘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가 일부러 그렇게 관심 없이 사는 것 같아 지적을 했다.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지. 나도 그러는걸. 힘겨운 하루를 보낸 아들에게 작은 성공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오늘을 마무리해야겠다. 남들보다 두 배는 애쓰고 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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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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