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러시아 문학 독서회
장미
백석 번역의 뿌쉬긴 시집에서
by
김양훈
Mar 3. 2024
나의 동무여,
우리의 장미¹는 어나곳?
생명의 아이
장미는 시들다.
허나 말하진 말라.
청춘도 이렇게 시들리라고ㄴ²!
말하진 말라.
삶의 희열도 이러리라고ㄴ²⁻¹!
꽃 보고 이야기하라,
잘가라, 나는 서러워!
그리고 우리에게
나리꽃³을 가리켜라. (1815년, 15세)
[註]
■장미¹-장미는 한순간의 기쁨을 상징한다.
■시들리라고ㄴ²=시들리라곤
■이러리라고ㄴ²⁻¹=이러리라곤
■나리꽃³-나리꽃은 순결함을 상징한다.
※초기에 푸시킨은 리체이 시절 친구들을 노래했다. 이후 장미에 대해서 노래를 많이 했다. 특히 <겨울>이라는 시에서는 장미를 러시아의 처녀로 비유했다. 1947년도 중국 상해판 「보희금문집(普希金文集)」에서는 시 제목 <장미>를 <매괴(玫瑰)>로 번역했다. 매괴는 장미나 붉은색을 띤 돌 즉 석영을 의미하는 말이거나 또는 해당화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보희금(普希金·pǔxījīn)은
외래어 푸시킨에 대한 중국어 표기임.
푸시킨의 아내가 된 나탈리아 니콜라예브나 곤차로바
keyword
장미
백석
푸시킨
2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김양훈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프리랜서 작가, 칼럼니스트, 늦깎이 화가, 야메 사진작가
구독자
257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황제마을에서의 회상¹
잘 있거라 마음씨 고운 떡갈나무여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