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 옛이야기와 풍경
홍제천은 안산의 서쪽 자락 끝을 적시며 흐르는 하천이다. 북한산에서 발원한 물이 흐른다. 아니다. 먼 옛적에는 분명 북한산 줄기에서 내려온 맑은 물이 흘렀을 것이다. 어느 때부턴가 홍제천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하천인 건천(乾川)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시냇물을 괴롭힌 후과였다.
다시 물이 흐른 것은 1999년 2월부터였다. 한강의 물을 길어 올려 내를 흐르게 하고 폭포도 만들었다. 인공의 모든 걸 알고 바라보면 좀 어색하지만, 모르는 이들이 보면 자연스럽게만 보인다. 어쨌거나, 요즘 홍제천 폭포는 세간에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내일 벙개는 안산자락길을 내려와 점심을 마치고, 홍제천 「폭포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안나 카레니나』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 역시 페북에 올렸던 토막글과 사진을 올린다. 소소한 인원이 내일 안산자락길을 걷지만 참고하시라고.
홍제천과 환향녀
2017년 5월 17일
홍제천 왜가리
2017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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