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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2021년 6월 19일 자전거 탄 풍경

by 김양훈

사람은 적어도 몇 년간은 그럭저럭 살 수 있다.

그러고 나면은 온 생애가 한꺼번에 들이닥친다.


야망이란 실패의 최후 도피처이다.


사치스러운 것들은 나에게 달라.

그러면 누구든지 꼭 필요한 것들을 가질 수 있다.


인생이 지금까지 그 길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은,

그것이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를

여태껏 몰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너무 읽어서 현명해질 수 없고,

너무 생각해서 아름다워질 수 없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나는 실천하기를 사랑한다.

그것은 삶보다 훨씬 더 진정한 것이다.


사람은 인생의 색깔을 흡수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의 세세한 것들은 결코 기억하지 마라.

세세한 것들은 늘 그저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신들이 우리를 벌주고 싶어 할 때

그들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유머』


All photos ©김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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