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란 지음 (13~17쪽)
<서론>
좌와 우 모두 반식민 민족주의의 일환으로서, 민족의 해방과 자결이라는 이상으로 가는 길을 달리 제시했을 뿐인 것이다. 뒤이은 양극 시대에 좌우의 발상은 사회 내부의 갈등 및 전쟁의 이념으로 변모했고, 이때 민족 통일을 달성하는 것은 정치적 통일체 내의 다른 편을 전멸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이 되었다.¹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는 월남 기독교인들의 교육 거점이자 세력 확장에 크게 기여한 장로회 신학대학교, 숭의여자대학교, 숭실대학교 등에서 이사, 학장, 이사장 등을 지냈다. 그러므로 그의 인맥에는 월남한 서북 출신 기독교인들이 있었다.
<윤정란 교수>
숭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일제시대 한국기독교 여성운동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전남대 호남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숭실대학교에서 한국사 강의를 하고 있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으로서 기독교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가 점차 영역을 넓히면서 조선시대부터 근대 독립 운동가들, 해방 이후 여성들의 삶까지 역사 속 여성 문제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견고한 남성 중심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조선시대에서 500년이 지난 오늘날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는다. 그동안 펴낸 저서로는 《조선왕비 오백년사》, 《한국기독교여성운동의 역사》, 《전쟁과 기억》(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