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엄친아인가?

누구나 엄친아, 엄친딸이다

by 한영운

언제부터인가 엄친아, 엄친딸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엄친아는 엄마 친구 아들, 엄친딸은 엄마 친구 딸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대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이상적인 모범생과 비교할 때 쓰는 말이다. 아니 어떻게 엄마 주변에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외모까지 뛰어난 친구들의 자식들만 있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우리나라는 교육 경쟁이 치열한 나라 중 하나다. 엄친아, 엄친딸의 의미는 대개 좋은 대학에 다니거나 성적으로 그 가치가 매겨지곤 한다. 부모들은 자녀가 이름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대기업이나 전문직을 갖길 원한다. 소위 SKY대학에 진학했더라도 부모의 기대가 크면 해외의 유명 대학이나 미국 아이비리그에 진학하기를 바라기도 한다,


과거에는 부모들의 말에서만 언급되었던 엄친아, 엄친딸이 최근에는 SNS의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자발적 엄친아, 엄친딸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것은 스스로 완벽한 사람이 되려는 경향으로 보인다.


우리가 아는 대표적 엄친아, 엄친딸은 누가 있을까?


아이돌이며, 배우로도 활동 중인 차은우가 엄친아로 자주 언급된다. 학창 시절, 전교 1등과 우수한 성적과 뛰어난 외모로 얼굴 천재로도 불린다. 성균관대 출신의 배우 송중기, 고등학교 시절 모범생으로 전교 회장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승기도 엄친아 목록에 이름을 자주 올린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하버드 출신인 마크 저커버그도 천재적인 두뇌를 자랑하는 외국계 엄친아이다.


서울대 출신의 배우, 김태희는 대한민국 대표 미녀이자 대표 엄친딸이다. 같은 서울대 출신인 배우 이하늬도 화려한 집안 배경에 뛰어난 미모까지 자랑하며 엄친딸의 원조로 꼽힌다.


과학자이며, 노벨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학문적 성공을 이룬 마리 퀴리도 엄친딸의 글로벌 사례로 꼽힌다.


엄친아, 엄친딸의 긍정적 영향은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들을 롤모델 삼아 따라 하고 싶다는 동기부여의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또한 공부, 운동, 외모 등 자기 계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로도 자리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엄친아, 엄친딸이 긍정적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압박감은 커다란 스트레스를 초래할 것이다. 또한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인정하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의 잣대는 자기 만족감 저하로 행복감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엄친아 엄친딸은 우리나라에서 성공의 표본이자 비교문화의 산물이기도 하다. 이는 긍정적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개인의 행복을 해치기도 한다.


건강한 경쟁을 하되, 자기만의 장점을 찾고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


우리 아이를 엄친아로 키우려면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엄친아의 기준은 공부, 재능, 인성, 외모까지 다방면에 뛰어나야 한다. 그야말로 부모들이 바라는 자녀의 이상형에 가깝다.


먼저, 학업적인 면에서는 자기 주도 학습이 이루어져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가 되어야 한다. 강요하는 공부가 아닌 스스로 계획하고 습관화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양한 경험과 취미를 찾아 한 가지 이상의 특기를 키우면 좋다.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역시 강요보다는 자율적 선택이 중요하다.


친구들에게 인기 많고 인정받는 아이로 키우려면 공감 능력과 배려심을 길러줘야 한다. 봉사 활동을 하며 나눔의 가치를 알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 스스로 몸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기르도록 한다.


자신의 의견을 어릴 때부터 키워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시킨다.


엄친아, 엄친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누구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부모가 먼저 여러 면에서 모범을 보이고 모델이 되어주어야 한다. 좋은 습관을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립심과 좋은 인성을 키워주어야 한다. 결과만이 아닌 과정도 중요시하며 건강한 엄친아, 엄친딸이 되기를 바라야 한다.


꼭 공부, 재능, 인성, 외모가 갖추어지지 않아도 아이들은 우리에게 언제나 영원히 엄친아, 엄친딸이다.


엄마와 친한 아들 엄친아. 엄마랑 친한 딸 엄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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