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정말 궁금해서 여쭙니다. 아직도 아이디어가 샘솟나요

AMELIEWEEKLESS

by 청연CreatorPublisher

나는 열정이 많은 편이다.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아직도 무언가를 갈망하고,

무언가에 뜨겁게 흔들린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가족과 남에게 주는 열정이 다르냐고…”

아니다,라고 답한다.

나는 일부러 생각을 해서 쪼갤 수 없다.

가깝고 먼 사람을 구분해서 대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내가 가진 에너지를 최대로 준다.

그러다 내 자리로 돌아오면

미쳐 해야 할 것을 놓칠 때가 있다.

아니,

눈에 띈다.

그래서 요즘은

의도적으로 사람을 멀리한다.



좋게는 —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들.

나쁘게는 — 나의 에너지를 가져가는 사람들.



누군가 일부러 내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스스로 미련하게 에너지를 쓰는 것이다.

내가 나를 알기에

녹초가 되어서 돌아올 것을 알기에

자제한다. 그리고 멀리한다.



왜냐.

난 해야 할 일이 많다.

정확히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실은 에너지 빠진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 ㅎㅎ

가끔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몇 살까지 열정을 펴야 추하지 않을까?’

세상은 말했다.

“이제는 조용히 살 나이다.”

“안정이 답이다.”

“열정은 젊은 사람의 전유물이다.”


어쩔 때는

지금 내 나이에 열정 뿜뿜한 것이

창피할 때도 있다. ㅎㅎ


하지만 나는 안다.

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멈춤’이다.

숨이 있는데

심장이 뛰는데

아직도 설레고 두근거리는데

왜 멈춰야 한다는 말인가.

열정이 나이를 모르는 것처럼,

꿈도 시계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편안함 속에서 늙어가고,

나는 불편함 속에서 살아간다.

아니,

불편함을 자처한다. 바보같이. ㅎㅎ

열정의 유효기간은 나이가 아니라

심장이 뛰는 동안이다.

멈추는 순간 늙는 것이고,

계속 가는 사람은 언제나 청춘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쓴다.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살아 있기 때문에.



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여러분도 아이디어가 샘솟으세요?



저는 그렇습니다.

가끔이 아니라,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차분히 앉아 있어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하고 싶은 일은

끊임없이 솟아납니다.

그러다 문득,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몇 세까지 이렇게 불이 나야 하는 걸까.’

‘언제까지 이런 뜨거움을 품고 살아야 하나.’

‘혹시 추하다고 말하려나?’

주변을 보면

다들 편안하게 보입니다.

그 앞에서

아직도 불길처럼 아이디어가 솟구치는 나는

가끔 부끄러워집니다.

그리고 때로는 쑥스럽습니다.





조금만 더 하고요. ㅎㅎ

재미있잖아요. ㅎㅎ

그래서 정말로 묻습니다.

저만 이런가요?

여러분도 그런 순간이 있나요?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

조용히 응원해 주실래요?



AMELIEWEEKLESS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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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ELIEWEEK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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