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사람을 지키려고 했다.
누군가 불안하고 흔들릴 때,
나는 그 사람의 말투와 체온, 감정까지 전부 떠안아야 한다고 믿었다.
조금 거칠게 말해도
조금 무뚝뚝해도
“그래도 괜찮아”라며 감싸는 것이
내가 지키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그건 내 마음이 다치지 않으려고 만든 방어막이었다.
뭐라도 주고 싶었고
아낌없이 건네고 싶었다.
정성,
마음,
정.
그 이름을 달고 있었지만
실상은
싸
구
려
였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고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자꾸 무너졌다.
어느 순간 깨달았다.
나는 누군가를 지키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지키려 애쓰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다르게 한다.
누군가를 지키고 싶을 때 먼저 내 마음부터 안아준다.
내 마음이 신선하게 작동하도록.
그게 관계를 오래 가게 만드는 법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나는 여수쟁이다.
감정 쓸 줄 알고
안 무너지는 사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진짜 여수.
AMELIEWEEKLESS의 다른 글도 함께 해 주세요.
https://brunch.co.kr/@9caf39cca2fd4e8/21
https://brunch.co.kr/@9caf39cca2fd4e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