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는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

by 작은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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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아스퍼거는 나치 부역자였습니다. 그는 살 가치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를 구분하는 일을 했어요. 나치의 관점에서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은 장애인, 불치병 환자, 자폐를 포함한 정신 질환자 등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저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어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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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화에서는 나치의 우생학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생학이란 우수한 종자만 가려 인간 종족을 개선한다는 학문이죠. 나치는 우생학을 근거로 해서 유대인, 러시아인, 집시 등 수천 명을 학살했습니다. 그리고 자폐인과 불치병 환자는 제거 대상입니다.


80년 전이었다면 우영우씨와 저는 나란히 학살당했겠지요. 다행히(?) 시대를 잘 타고났는지 국가에서 치료 비용도 보조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저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어요.



대사 중 '살 가치'라는 말이 와닿더라고요. 저는 늘 제 가치를 쟀거든요. 자연의 섭리에 따르면, 약하고 생산성이 없는 개체는 전체 무리의 발전을 위해 뒤처져서 사라져야 맞는 거잖아요. 원래 사라졌어야 하는 사람이 남아서 다른 생명의 자리를 빼앗고, 가치를 증명하며 사는 사람들과 같은 것을 누리며 살겠다는 것이 욕심 같았습니다.


저는 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젠 스스로 붙인 가격표를 떼기로 했습니다. 세상 어떤 것도 원래부터 가치가 정해져 있던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물 한 방울, 나뭇잎 하나, 햇볕 한 줌은 얼마의 가격을 붙이면 되나요?


더구나 물체가 아닌 생명이라면 다양한 비교 조건에 따라 가치가 전부 달라집니다. 우영우는 자폐가 있지만 천재 변호사로 세상에 기여하고, 저는 저만의 글과 그림으로 세상에 또 기여를 합니다. 단지 병이 있고 정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우리는 건강한 사람보다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내가 행복을 느껴도 될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자격이 있을까?'





스스로의 존재 가치는 살아있는 시간 동안 직접 만들어가면 될 겁니다.


삶은 짐 덩어리가 아니라 주어진 것입니다. 그냥 편안하게 마음을 풀고, 즐겨 보아요. 주어진 모든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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