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나를 매일 출퇴근 시키고, 추위와 더위를 피하게 해주고, 나의 발이 되어 준 애마가 오늘 생을 다했다. 차 안에 물건을 정리하며 이 구석 저 구석을 살피다, 뒷좌석 밑에서 차 고사를 지내고 묶어 두었던 명주실 뭉치를 발견하고 괜스레 눈물이 핑 돌았다. 내 이름의 첫차여서 남다르게 아끼며 운전했었는데 1년 전쯤부터 여기저기 아프다며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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