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는 초면입니다만 은 왕은지(나)가 처음 해보는 요리를 기록하는 요리(성장)일지이다.
일지의 시작은 재즈바 첫손님들과의 대화에서 비롯되었다.
나는 현재 제주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오두막재즈바를 운영하고 있다. (어제가 첫날이었다.)
바테이블에 앉으신 첫손님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는 책의 문구를 두고 한참의 대화가 이어졌다.
행복.. 이 녀석 생각보다 단순하네.
1) 사랑하는 사람 2) 맛있는 음식 이 두가지만 충족하면 된다니. 진위를 떠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문장임은 분명했다. 그렇게 나는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은 2번을 먼저 찾아나서기로 했다. 기왕이면 직접 만들어보는 쪽으로 !
이곳은 마트에 가려면 1시간 배차간격의 버스를 기다려야 하고, 요리에 초대된 손님은 나뿐이지만 역시나 막연한 즐거움이 좋다.
(특히 제주는 해산물/ 돈육 쪽 식재료가 신선하고 다양해서 일지 출발지로 적합하다 생각)
· 덜미살 카레
2025.01.18
돈육코너에서 발견한 덜미살. 목덜미를 떠올리며 덥석 집어 카트에 넣었는데 알고보니 특수부위 꼬들살 중 하나였던 하하. 이가 약한 나에게는 썩 유쾌하지 않은 식감이었다. 뭐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다만 구이로 먹을 때 본연의 맛이 더 살 것 같다.
아. 카레랑 샤워크림 은근 잘 어울린다. 한 숟갈 뜨고 양념장처럼 위에 올려 먹기 좋달까.
나는 카레처럼 원플레이트 음식을 좋아한다.
식탁에 접시 하나만 있는 것도, 요리과정도 볶기 또는 비비기 가 전부인 것도 미니멀하니 말이다.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당도 카레집인데, 서촌에 간다면 '푼쿠툼'에 가보길 권한다. 사랑스러운 노부부가 프랑스 기반 카레요리를 내어주신다.) 아무래도 이 일지의 과반수는 카레가 차지할수도 !
ps:) 음식의 맛을 높일 어떠한 피드백도 감사히 수용합니다. 친히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