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
나의 호기심, 관심, 진심.
이 모든 욕심이 온전히 한곳으로 쏠리는 감각.
다분히 맹목적으로.
언제부터였을까.
무언가를 보고, 듣고, 느낄 때마다 너의 이름을 새긴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무의식에서 너를 보고, 듣고, 느끼게 된 것은.
나의 뜨거운 관심은, 호기심에서 비롯되었지만 기어코 진심이었다.
어쩌면 욕심이었던 것.
나는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너에게로 걸어갔던 것 같다. 이성도, 이유도, 이름도 없이, 뜨겁게 타오르는 감정 하나만으로.
그렇게 나는, 나를 태워 너에게로 갔다.
맹목적으로.
나의 맹목은 너무나 뜨거워서, 너에게 화가 되었을까.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네 몫까지 내가 타올랐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