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함의 다른 이름

청춘

by 큐인


누구나 찰나의 순간, 찬란함이 있다.

새파랗고 반짝이는 마음은 때론 태양보다 눈이 부셔 세상이 화사했다.

그 찬란함의 다른 이름은.




존재만으로 밝을 수 있던 시절, '청춘'이었다.


낯선 세상은 우리에게 살아가라 말하며 적응을 요구했다. 불만도 있을 법했건만, 그 낯섬조차 설렘으로 바뀔 수 있던 시절. 분명한지도, 불분명한지도 모를 조그만 희망마저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던 시절.


그 희망에 등 떠밀려 흔쾌히, 날아올랐다. 우리는 누구보다 당당했고, 자신감 넘쳤으며, 멋들어지게 시도했던 비상은 어디로 착지하는지도 몰랐지만. 도전이라는 명목이, 함께하는 마음이, 혈기 왕성했던 무모함이. 그 시절, 우리 모두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명분으로 충분했다. 무모했던 만큼 수많은 아픔이 있었고, 그만큼 서툴렀으며, 아팠기에 의미 있었다. 첫걸음은 언제나 서툴기 마련이니까. 서툴렀고, 아팠고, 그래서 예뻤던 시간은 되돌아봐도 소중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앞으로의 청춘까지 만끽하려면 만족할 줄도 알아야 했기 때문에.



평범한 날에도 문득 떠오르는 찬란한 순간들이 있다. 언제나 마음 한편에서 반짝거리고 있는 것들.
그 순간을 더 오래 기록하기 위해 삶은 계속된다. 그러니 살아가자, 아름답고 비상하게. 찬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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