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도쿄 2023 ART FAIR TOKYO
일본 최대의 아트시장, 그 생생한 현장을 소개합니다!
몇 개월 전부터 기다리던 날이에요, 일본 최대의 아트시장인 아트페어가 열리는 날이거든요!
현대아트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아트페어에 가 봤답니다.
몇 달 전부터 일정 체크하고, 티켓 오픈 날짜 기다려서 출발!
사실 요즘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컨디션은 꽝이지만.. 제 몸 상태와 달리 봄기운 가득한 도쿄의 날씨는 러블리합니다!
올해의 아트페어는 2023년 3월 9일 초대일, 3월 10일~12일 일반개최의 일정으로 도쿄국제포럼에서 개최되었어요.
가볍게 소개해 드릴게요! 현장과 몇몇 작품들, 함께 봐요!
올해는 일본 국내외 총 143개 갤러리들이 출품 중이라고 해요!
도쿄아트페어에서는 현대미술뿐 아니라 고미술, 근대미술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는데, 고미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아트페어들은 흔하지는 않다고 해요!
입장 전 로비에는 미술시장에서 비교적 존재감이 큰 유명 작가들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엘렌 쉐이들린 (Ellen Sheidlin)의 작품은 움직이는 NFT작품이네요!
러시아 출신의 아티스트 엘렌 쉐이들린은 MZ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이기도 하지요! 인스타 400만 팔로워를 거느린 대형 인플루언서이자 모델이자 지금 핫한 작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을 모델로 초현실주의적인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어요. NFT플랫폼인 Fat Collection에서는 엘렌 쉐이들린의 두 작품을 지금 판매하고 있다고 해요!
Haguri Takeshi, 勇気 <魂>입장하자 보이는 이 작품은 목조작가 葉栗剛 (하구리 타케시)의 2023년 최신작품이네요!
제목은 용기 <혼>
파블로 피카소, 여자의 얼굴미조에 화랑에서 출품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입니다. 판매가 되는 작품인지 궁금해서 살짝 물어봤더니 구입 가능하다네요, 한화 100억 정도라고.....(그저 웃을 뿐) 이번 아트페어 출품작들 중 가장 고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아트페어는 전시회들과 달리 가격정보가 오픈되어 있는 게 가장 큰 재미이죠? 작품 가격을 알아야 고민도 생기고, 보는 재미도 생기고..
포스팅에서 소개할 작품들도 오픈된 가격정보들은 공유해 볼게요, 우리 함께 고민해 봐요, 어떤 작품들이 내 맘에 쏙 드나, 우리 집에 뭘 걸어놓을까.... 고민은 공짜니까요!
마티스의 스케치도 있습니다. 명기되어 있는 가격은 1200만 엔, 음... 한화 1억 2천 정도군요~
여기도 미조에 화랑 부스입니다. 왼쪽은 야토우지 다카시 작가의 초상 시리즈(제일 왼쪽 작품은 한화 약 176만 원), 오른쪽의 윤데 겐페 작가의 작품들에서는 어딘가 행복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제가 한참을 보고 왔던 이 개성 강한 이 그림들은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콩고 출신 작가, 잭 카반구(Jack Kabangu) 의 작품입니다. 그림에서 이국적이면서도 왕성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느낌!
The Conner Brothers, Maverick매버릭이라고 커다랗게 쓰여있는 이 그림은 공룡 좋아하는 우리 집 막내 방에 걸어주면 딱이겠다.. 했더니 한화 3300만 원이군요.
이동기, 버블오! 한국 작가님 작품 등장! 어딘가 우리 눈에 익숙한 듯한 이 캐릭터들은 '아토마우스'라고 해요! 한국의 앤디워홀이라고도 불리는 이동기 작가님이 아톰과 미키하우스를 합쳐서 탄생시키신 캐릭터!
화려한 이 그림들은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공간이 으리으리해질 것 만 같은 느낌!
으아.... 바퀴벌레들이에요. 왼쪽은 무려 7000만 원, 오른쪽은 5500만 원짜리 바퀴벌레들이네요..�
일본 작가 미쓰다 하루오 님의 작품입니다.
제일 왼쪽은 아오야마 사토루 작가의 Just a piece of fabric, 880만 원
가운데는 말레이시아의 작가님이시군요, 이완 이펜디님의 Character in Process. 가격은 역시 880만 원이에요.
가장 왼쪽 색감이 아름다운 이 그림은 지난번 롯폰기 크로싱에서 만났던 오 준 작가님의 작품이네요. 제목은 검은 튤립. 한화 약 495만 원.
왼쪽 작품은 진심 우리 집에 데려가고 싶었어요, 일본의 여류화가 오기노 유나 님의 Kiss라는 작품인데 72*72센티로 크기도 너무 크지 않고 제 맘에 든 작품들 중에서는 가격도 그나마 손이 닿을 만했거든요, 한화로 385만 원 정도..
초록색과 오렌지색 바탕의 두 작품들은 같은 작가의 embrace(포옹). 두 작품 다 120*90 사이즈로 770만 원씩입니다, 일단 제 눈과 마음에 오기노유나 님의 이름을 새기고 다음 작품으로 넘어갑니다.
奥田雄太, Neo Bonsai이 작가님의 작품은 제가 사진으로 하나밖에 남기지 못했군요, 디자이너이자 화가인 오쿠다 유타 님. (일본 의류브랜드 다케오 키쿠치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시다 지금은 화가로 전향하셨다고 합니다)
이 작가님은 마침 부스에 계셨는데 그림을 보고 있던 저를 보고 갤러리 관계자님께서 소개를 해 주셔서 잠깐 인사를 나누었어요! 반짝이는 블랙헤어에 블랙 셔츠. 건장한 체구에 세련미가 철철~ 젊은 아티스트의 감각을 온몸으로 내뿜고 계시는 듯한 작가님이셨답니다! 사진 속의 작품은 한화로 1375만 원. 2000만 원이 넘는 작품들도 솔드아웃 행진을 기록하고 있었어요.
자세히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매우 매우 세밀한 작품들이에요! 작가님의 피땀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여기 또 제가 한동안 머물렀던 부스네요. 미카기 아야네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싹~ 다 솔드아웃이었어요,
이 작가님도 계셔서 잠깐 눈인사만 나누었는데 핑크색 헤어의 아름다우신 여류작가님이셨어요.
(저는 주로 여성작가들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 그림의 미카기 아야네 님은 주로 꽃으로 많은 것들을 표현하시는데, 사진의 첫 번째 작품은 Ima. 일본어로 지금. 현재.라는 뜻이에요. 세 번째 작품은 유모레스크, 네 번째 네이비색 바탕의 작품은 녹턴(야상곡).
꽃을 모티브로 한 그림에 음악작품들을 연상시키는 타이틀들만으로도 사실 제겐 너무 취저인 두 작품이었답니다. 깨끗하게 다 솔드아웃이었지만, 신작이 나오면 메일로 안내드릴까요?라고 친절하게 물어봐 주셔서 기쁘게 연락처를 남겨놓고 왔어요. 고민은 자유니까요!
여기서부터는 갤러리 토무라. 한 벽면 좁은 공간에 지금 세계에서 가장 핫한 작가님들 작품이 다닥다닥 걸려있습니다. 한국 작가 이우환 님, 이 배 님, 최영욱 님. 쿠사마야요이, 나라요시토모... 이 벽 한 면이 대체 얼마야.. 이런 생각하면서 봤네요. 하나하나 자세히 볼게요.
첫 번째 사진은 이배 작가님의 무제. 3000만 원(솔드아웃), 작품 왼쪽 아래에 한글이 보입니다! 연필로 꼼꼼하게 쓰여있는 설치계획.
두 번째 사진 왼쪽은 이우환 님 작품 550만 원, 오른쪽, 빌게이츠도 가지고 있다는 최영욱 님의 달항아리 카르마, 1980만 원.
나라 요시토모의 2012년 작품, 무제는 한화 2억 5300만 원. 바로 밑에 걸려있었던 쿠사마야요이의 상하이박람회 스카프는 990만 원. (솔드아웃).
여섯 번째 사진의 1996년 이배 작가님의 무제는 9500만 원, 마지막 사진은 두 작품 이우환 님 작품이에요!
위의 작품은 선으로부터. 7150만 원, 아래 작품은 관계항. 6600만 원. 두 작품 다 1970년대 작품입니다.
사실 143개 부스들을 모두 돌아볼 수는 없었지만 마음에 드는 몇 작품, 작가들을 마음에 새기고 돌아섭니다! 내년 아트페어 때는 맘에 드는 그림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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