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만 모르고 다 아는 악기 재테크 이야기?!
사진 속의 바이올린은 '레이디블런트 Lady Blunt'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1721년 산 스트라디바리우스랍니다! (현악기의 명기들에게는 역대 소유자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바이올린은 과거에 영국 시인 바이런의 손녀 앤 블런트 여사가 약 30년간 소유했던 악기라 레이디블런트란 이름이 붙어있어요! )
레이디블런트는 2011년 타리시오 런던 경매에서 1589만 4000달러에 낙찰되며 당시 사상 최고가의 바이올린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약 1600만 달러. 감이 똬악 안 오시는 분들을 위해.. 한화로는 약 206억 원 정도 되시겠습니다. 누가 샀는지는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은 제가 샀어요..라고 매우 해 보고 싶다...)
출품자는 일본음악재단 (Japan Music Foundation).
스트라디바리우스 외에도 과르네리와 많은 명기들을 소유하고 전 세계의 연주자들을 위해 악기 무상 대여도 하고 있는 음악재단이에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구호기금 마련을 위해 이 악기를 출품했다고 합니다.
레이디블런트의 경우, 2008년에 일본음악재단이 추정가 약 130억 원에 매입, 3년 후인 2011년에 206억 원에 매매했어요!
경매 수수료와 기타 부대비용은 생략하고 대략 3년 만에 76억 원이란 차익을 남길 수 있었는데요, 무려 58%를 넘는.. 정말 어마어마한 수익률이지요.
레이지블런트의 수익금은 재단의 의향에 따라 전액 동일본 대지진 구호 기금으로 기부되었지만요!
하지만 실제로 개인의 악기 매매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어쩌면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 중에는 이런 귀한 악기들은 뛰어난 연주자들만을 위해 쓰였으면.. 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실제로 시장이 그렇게만 돌아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외쿡의 경우 악기컬렉팅 혹은 활컬렉팅 등을 하는 부자들은 매우 매우 많답니다!
현악기의 경우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이탈리아 올드 악기'들은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 그 가치는 해마다 상승하고 있어요!
또한 현대 제작자들이 만든 모던악기들의 가치도 엄청나기 때문에 그분들 사후의 가치 상승까지 염두에 두고 악기 구매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답니다.
쓰다 보니 어쩌면 악기란 AI나 챗GPT 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몇 개 영역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드네요!
스트라디바리우스 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심 있으신 분들 악기투자 어떠세요?
세계 최대의 현악기 옥션은 'Tarisio'인데요!
의외로 아름다운 악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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